필리핀서 21년간 도주 '현실판 차무식'…현지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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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필리핀에서 도주행각을 펼친 현실판 드라마 카지노 주인공 '차무식', A씨가 검거됐습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됐으나, 해외 도주를 이어가던 50대 A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14년 공범과 함께 필리핀에서 불법도박 사무실 투자금 1억 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20년 2월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03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세부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21년간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도 공갈·사기 범행을 저질러 지명수배가 내려졌습니다.
검거팀을 꾸려 필리핀 현지 교민 사이트에서 거주지를 특정한 검찰은 현지 주민의 제보를 받아 국제공조로 세부섬에서 A씨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검찰은 "7천여개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필리핀 본섬인 루손섬이 아닌 곳에서 범인을 검거한 첫 사례"라며 "국제공조를 강화해 해외 도피자 검거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