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681억 투입하고도 중단된 광주 마륵동 탄약고 이전 추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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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표류하고 있는 광주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이 정상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광주 서구 마륵동 일원에 있는 탄약고를 군 공항이 있는 광산구 신촌동 일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2009년 손실 보상에 착수했습니다.
국방·군사시설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지난해 6월에는 이전 부지 지반 공사까지 마쳐 시설 공사만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군 공항이 옮기게 되면 매몰 비용이 발생한다는 국회 지적에 따라 공사는 잠정적으로 보류됐습니다.
그러나 이미 투입된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공사 중단이 더 큰 매몰 비용을 낳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탄약고 이전은 정상적으로 추진해달라고 국방부 등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사업에는 총 예상 사업비 3천262억원 가운데 2천681억원(82.2%)이 이미 보상비와 공사비 등으로 집행됐습니다.
광주 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22일 열린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필요한 예산 80%가 집행돼 지반 공사까지 끝났는데도 공사가 중단됐다"며 "군 공항 이전지가 지정돼도 10년은 더 소요될 것이니 나머지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탄약고 이전의 남은 공사와 군 공항 이전은 투트랙으로 해도 될 것 같다"며 "국회와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