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지키다 산화한 학생 주검서 나온 책 '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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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희생된 학생의 품에서 발견된 책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옛 전남도청에서 희생된 10대 학생 중 한 명이 소장하던 책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책은 에드워드 카가 저술한 역사철학 도서 '역사란 무엇인가'의 영한대역 판으로 기록관은 지난 2016년 3월 옛 전남도청에 재직했던 한 공무원으로부터 책을 기증받아 수장고에 보관 중입니다.
동향 보고 업무를 담당했던 전남도 공무원 A씨는 1980년 5월 27일 최후 항전이 벌어지고 난 뒤 전남도청에 들어갔다가 한 소년이 책을 품은 채 숨져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주검에서 나온 책을 36년간 보관해오다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개관하자 2016년 3월 기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신학대 2학년생이었던 류동운 열사의 책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