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불교 NEWS / 12월 18일(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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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교계 소식을 취재기자와 함께 들여다보는 불교토크 시간입니다. 2023년도 한 해도 이제 2주가 채 남지 않았는데요. 올 한해 불교계에는 어떤 뉴스들이 있었는지 알아봅니다. 보도국 진재훈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BBS광주불교방송이 선정한 불교계 핫뉴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불기 2567년 계묘년 올 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가장 핫이슈는 뭐니 뭐니해도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돌연 입적인데요. 그래서 이 뉴스를 1위로 선정해봤습니다.
2위는 올해 초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천 167킬로미터를 걷는 상월결사 인도순례, 3위는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 전국 규모의 전법 포교 조직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위원회 출범 소식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4위에는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주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세우기 원력 불사 추진, 5위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체제의 종단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선명상에 대한 관심 고조가 차지했습니다.
[앵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돌연 입적소식, 이 소식을 1위로 선정하셨네요
[기자]
네, 조계종 총무원장을 2차례 역임하며 8년동안 종단을 이끌었던 자승스님의 돌연 입적은 불교계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그래서 이 소식을 1위로 선정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 칠장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내부에서 불에 탄 시신을 발견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 이 시신은 자승스님의 법구로 확인이 됐는데요.
자승스님이 입적하기 이틀 전에 불교계 언론사와 만나 "나는 대학생 전법에 10년간 모든 열정을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말하는 등 향후 활동에 관한 의지를 피력한 터라 자승스님의 입적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조계종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유서를 토대로 공식 브리핑을 열고 결국 자승스님이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원적에 들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조계종은 닷새간의 종단장을 치르고 이달 3일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엄수했고, 같은 날 자승스님의 법구는 재적 본사인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서 출가자와 재가자 등 2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비됐습니다.
[앵커]
2위는 부처님 전법의 길을 따라 천 167킬로미터를 걷는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선정하셨네요.
[기자]
네, 지난 2월9일부터 3월23일까지 43일 동안 진행된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108명의 한국 불자들이 총 천 167km에 이르는 길을 도보로 이동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순례는 매일 새벽 2시에 기상해 3시 출발, 25km씩을 걷는 방식으로 진행이됐습니다.
초전법륜지인 샤르나트 녹야원을 시작으로 부처님이 깨달은 성도지인 보드가야, 부처님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신 영축산과 최초의 불교사원인 죽림정사가 세워진 라지기르, 세계 최대의 불교대학이었던 나란다대학 터까지.
순례단은 이어 최초의 비구니 승가가 생성된 장소이자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안거했던 바이샬리, 부처님의 열반지 쿠시나가르를 거쳐 부처님이 태어나신 네팔 룸비니를 찾았습니다.
인도순례는 마지막으로 쉬라바스티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수닷타 장자의 ‘기원정사’로 유명한 장소인데요. 이곳에서 43일 동안 천 167km의 행선을 마친 순례단은 회향식을 거행했습니다.
[앵커]
한국 불교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 대학생 포교를 전담하게 될 전국 규모의 전법 포교 조직인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위원회’ 출범, 이 뉴스가 3위에 이름을 올렸네요?
[기자]
한국불교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단법인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가 올해 7월 공식 출범했는데요. 스님과 교수,군법사 등 사회 각 분야 인사 5백 70여명이 전법위원으로 위촉됐고 교구본사에서 추천된 스님들이 각 대학의 지도법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법위는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를 증명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가 지도위원장, 입적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이 고문으로 각각 추대됐었습니다.
서울과 경기·인천, 영남, 호남, 충청 등 각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은 지역본부장으로 포교일선의 선봉에 나섰습니다.
[앵커]
경주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세우기 원력 불사 추진 뉴스도 4위로 올라와있네요.
[기자]
네, 경주 열암곡 마애 부처님은 2007년 발견 당시부터 지금까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마애 부처님은 1430년 지진으로 인해 넘어진 채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길이 6.8m에 너비 4미터, 두께 2미터, 무게 80톤인데요. 앞으로 넘어진 채 천년의 세월을 견뎠으며 지표 면과 불과 5cm 차이로 땅에 상호가 닿지 않아 ‘5cm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마애 부처님의 코와 아래 암반 사이 거리는 불과 5cm로 이대로 계속 방치하면 조금씩 바위가 내려앉아 훼손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불자들의 안타까운 마음뿐만 아니라 문화강국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부심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게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지론입니다.
이에 종단은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를 지난 4월 출범시킨 데 이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기도 입재법회도 봉행하는 등 불사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5위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체제의 종단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선명상에 대한 관심 고조가 꼽혔는데요?
[기자]
네, 총무원장 진우스님 체제의 조계종단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조계종은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며 국내외 명상프로그램 현황을 데이터로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진우스님은 동국대를 비롯한 명상 지도자들과 함께 세미나와 간담회 형태의 모임을 수차례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이 명상 프로그램이 보급되면 종단이 직접 운영할 명상센터 건립도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조계종은 오는 2026년쯤 서울 지역에 명상센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전남 담양군 또는 제주도 지역에도 지역별 거점 명상센터 수탁 운영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전국 65개 사찰 문화재관람료 폐지, 윤석열 정부의 종교편향 불교계 비판 고조, 동국대 서울과 경주 신임총장 선출, 서산 부석사 불상 일본 소유권 인정, 제13대 전국비구니회 출범 등의 올 한해 주요 이슈로 선정됐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올 한해를 돌아보니까 불교계 역시 다사다난했던 한해 였던 것 같은데요. 내년에는 불교계 주요 뉴스들이 보다 좋은 소식들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