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중 쓰러진 훈련병 눈물의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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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고향인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영결식에서 고인의 친구는 조사를 통해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단장도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추모사와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영결식장을 떠난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 모 부대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이틀 만인 25일 오후 숨졌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육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