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 이직률 높아 "저임금, 고강도 노동, 사회적 임금 실패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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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에 가입한 것은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 사회적 임금 지원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노총과 광주시·광주시의회·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은 오늘 광주시의회에서 '광주형일자리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성훈 전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정원 623명인 공장에서 3년간 퇴사한 총인원이 202명"이라며 "동종 업계 절반도 안 되는 저임금과 높은 노동 강도 때문에 이직률이 높고 광주시의 주거·교통·교육·의료비 등 '사회적 임금' 지원 약속도 실효성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취지와 달리 대기업 유치에 막대한 공적 예산을 지원한 사례로 끝나지 않도록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노조가 없어야 상생이 된다는 유사 반공 논리를 내세우지 말고 노조를 존중하고 책임 있게 교섭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미정 광주시의원은 "노동자 없이 노사 상생 협약부터 체결해 결과에 과정을 짜 맞춘 태생적 오류가 있다"며 "노사 신뢰 관계 체계화와 공동책임제 구축, 광주형일자리 전환 제2기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오주섭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GGM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노사민정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제헌 GGM 상생협의회 근로자대표는 "단순히 지역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광주 경제를 키우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GM 일부 노동자들은 입사 4년 차 연봉이 3천만원대 중반에 못 미치고 주택 지원이 아닌 임대료 월 30만원만 지원하는 등 사회적 임금 약속도 안 지켜졌다며 노조를 결성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