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무안 전통시장서 '군공항 이전' 설득...주민 항의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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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민간·군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기 위해 무안을 찾아 직접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항의로 예정된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단됐습니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공무원 50여명은 오늘 무안군 무안전통시장을 방문해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 홍보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광주시의 홍보 활동에는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 전라남도 공직자들도 동행했습니다.
광주시 공직자들은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공항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항 이전 관련 홍보전단지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쓴 '약속의 편지'를 배부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의 홍보 활동은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 항의에 부닥쳐 예정했던 40분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약 10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공항이전 반대 측 주민들은 시장 초입부터 광주시 공직자들을 따라다니며 주민들에게 "전단지를 받지 마세요" 등을 외치며 홍보 활동을 저지했습니다.
다행히 현장에 경찰이 배치돼 몸싸움 등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반대 행동에 나선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군 공항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차라리 광주에 그대로 두고 이전 비용을 소음 피해를 보는 시민에게 나눠주라"며 "무안군을 대상으로 한 전투비행장 이전 홍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광주시의 공항 이전 홍보 활동은 허위사실 유포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며 강기정 광주시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