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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여행작가]30년만에 개방, 화순적벽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4-10-24 10:16
Q ; 문화가 산책시간입니다.
오늘도 정수정 여행작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가을비가 오더니 비가 그친 뒤 완연한 가을하늘 빛으로 주말을맞을 수 있을 것 같죠?
A ; 가을하늘이 아름다운 남도 곳곳이
여행하기에 딱 좋은때죠?
오늘은 1984년 민간인이 출입통제 된 장항(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이 30년 만에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는데요,
그 멋진 '화순적벽'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Q ; 어제 ‘화순적벽’ 기사가 여기저기 소개되고 있던데요?
화순적벽 찾아가는 길부터 안내해 주시죠?
A ; 화순적벽을 찾아가려면?
호남고속국도 동광주나들목에서 나가야 하구요,
광주 각화동 농산물시장 앞에서 담양 창평방면으로 가다가
고서사거리에서 우회전, 광주댐쪽으로 갑니다.
식영정과 소쇄원을 지나 유둔재터널을 넘어
구산삼거리에서 우회전 해 이서면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Q ;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화순적벽이 이제 베일을 벗게 되었네요?
A ; 지금 적벽은 가을옷으로 갈아입는 중인데요,
그 자태가 매혹적입니다. 이번 ‘화순적벽’ 개방은 전라남도 화순군과 광주광역시가 상생 발전을 위해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장항과 보산, 두 적벽이 베일을 벗게 되었습니다.
이 일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1984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이후 30년이 지났으니
천연,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죠,

그동안은 수몰지역 주민들에게 설과 추석, 한식 때
성묘나 벌초를 위해 허가해 왔는데요,
10월 23일, 어제죠? 적벽문화제를 시작으로
일반인에 한정 개방될 장항적벽과 보산적벽으로 떠나 보도록하죠~,

Q ; 적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전경이 어떨지 궁금하게되는데요?
A ; '화순적벽'은 1519년 기묘사화 이후 화순으로 유배돼 온
신재 최산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노루목(장항)에서 거대한 석벽을 발견한 그가
중국의 적벽에 빗대 명명했다고 전해지구요,
조선 중기의 문신 석천 임억령은 ‘신선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적벽동천(赤壁洞天)’이라 했습니다.

조선 중종 때 유배 온 조광조는 사약을 받기 전 배를 타고 다니며 이곳의 절경을 보며 한을 달랬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 대학자 하서 김인후는 적벽시를 지어 화답했구요, 김삿갓도 적벽의 장관에 빠져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풍류 묵객들이 적벽에 들러 적벽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죠,

Q ; ‘화순적벽’ 근대까지 '조선 10경'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죠?
A ; 물염-창랑-보산-장항 등 4개 적벽을 아우르는 화순적벽(7㎞)이 전남도 기념물 제6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들면서 절벽이 형형색색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높이 40여m, 길이 100m가량으로 폭도 넓고 웅장하죠,
그 절벽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구요, 물에 비친 또 하나의 적벽은
마치 유화를 뿌려놓은 듯 아름답죠,

Q ; ‘물염적벽’하면 방랑시인 삿갓 김병연이 생전에 자주 찾아와 시를 읊곤 했다는 곳으로 유명하죠?
A ; 병풍처럼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노송이 그 밑을 유유히 흐르는 창랑천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죠, 창랑천을 따라 반영되는 풍광은 한폭의 동양화가 따로 없죠, 
지금은 시비에 둘러싸인 김삿갓 동상이 물염적벽을 응시하고 있구요,
이곳에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됩니다.
맑은 물이 휘감아 도는 절벽 위의 정자도 멋스럽습니다.
속세에 물들지 않는다는 '물염(勿染)'의 그 의미가 깊은데요,
물염 송정순이 지은 정자입니다.
물염정엔 김인후, 권필 등 조선 선비들이 지은 시문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운치를 더해주구요, 정자를 주변으로 삿갓 시비공원이 옆에 있습니다.

Q ; 물염정에서 바라본 적벽의 풍광은 어느계절에 찾아도 좋은 곳이죠~,
A ; 창랑적벽과 물염적벽을 품은 동복댐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철조망 밖에서 바라봐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는데요,
딱~! 그만큼의 비경에도 감탄사가 절로납니다.

먼발치에서라도 바라볼 수 없었던 적벽이 있습니다.
바로 장항(獐?-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인데요,
산 깊은 동복댐의 한가운데에 들어가 있어 마주할 수 없었죠,
옛 추억담으로만 전해들을 뿐인데요,
사실 노루목은 저희 아버지의 외가입니다.

어릴적 외가(노루목)에서의 추억을 더듬어 신혼여행을 다녀 오셨다던 아버지의 말씀을 통해 옛 노루목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죠,
지금은 이렇게 적벽은 누구라도 한 번쯤 다시 찾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된거죠~,

Q ; 이번 적벽 개방에 남다른 감회가 있으시겠네요~?
A ; 가을꽃 억새가 반기는 지금 요맘때가 적벽의 아름다운 진경을 볼 수 있구요,
굽이굽이 산 너머로 보이는 산골짜기마다에
파아란 가을 하늘을 품은 물빛이 드리워진 동복호~!
그 길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가을여행~! 꿈길같은 시간이 되어주죠,

Q ; 말만 들어도 적벽의 다양 모습들이 상상되는데요?
A ; 다음으로 장항적벽입니다.
산의 형세가 노루(獐)의 목(?)을 닮았다고 '노루목적벽'으로
거대한 암벽이 하늘로 치솟듯 우뚝 서 있구요,
이곳은 깎아지른 암벽이 태고의 신비 그 자체죠,

깎아지른 절벽의 높이가 50여m로 물속에 잠긴 것도 35m 쯤 된다고 합니다.
수직으로 약100m 가량 되는 깎아지른 바위벼랑이 서있는 셈이죠,
백아산에서 발원한 동복천이 항아리 형상의 옹성산을 휘돌아 나오면서 이룬 절경인데요, 그 모습이 잔잔한 물에 비춰져 
하늘정원에 드리운 아담한 병풍 같이 느껴집니다.

댐이 생기기 전에는 절벽 위에서 낙화놀이가 열렸다고 하구요, 해마다 4월 초파일 밤에 절벽 위에 올라가 짚덩이에 불을 붙이고 아래로 떨어뜨렸다고 하는데요,
불꽃이 떨어지며 물에 잠기는 모습이 환상적이었겠죠?
또, 아래 물길에서는 삿대를 저어가며 뱃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Q ; 4월 초파일 열린 낙화놀이가 장관이었겠네요?
A ; 또, 장항적벽 앞에서 망향정을 품고 있는 작은 적벽이 바로 보산적벽입니다.
장항적벽보다 규모는 작지만 깊게 파인 모습이 세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죠,
동복호 곳곳에서 피어난 하얀 억새 무리가 길 떠나온 여행객들을 맞고 있는 이른 아침, 햇살 머금은 호수는 보는 것 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죠,

Q ; 화순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실향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A ; 이렇게 아름다운 동복호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아픈사연들도 있는데요,
바로 이곳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정든 고향을 떠난 주민은
창랑, 월평 등 이서지역 15개 마을에 5000여 명에 이른다고 하구요,
대대로 이어온 삶터를 떠난 주민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이 메아리쳐 오는 듯도 합니다.
고향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적벽의 아름다움을 새긴 적벽동천, 적벽가,
적벽팔경 비도 세워져 있구요,
수몰된 15개 마을의 유래비와 망향탑과 망배단도 놓여있습니다. 해마다 수몰민들이 명절 때 이곳에서 망향제를 지내고 있죠,

Q ; 고향을 잃은 수몰민의 애잔함을 담은 곳곳의 전경들이
마음의 치유가 되어주는 듯 포근히 감싸주는 것 같네요~,
A ; 실향민들에게 지금은 추억속의 사진에서만 볼 수 있어 안타까움도 함께하는데요,
그 추억의 길을 따라 비포장 산길 끝에 시야가 확 트인 곳,
그 곳 골짜기 마다 동복댐이 잔잔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전망좋은 이곳은 포토존이 되어주고 있죠,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를 흐르는구나(無等山高松下在 赤壁江深沙上流)'고 노래했던 방랑시인 김삿갓,
적벽에 이르러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겠죠?

Q ; 화순적벽을 돌아보는 적벽투어는 어떻게 다녀볼 수 있죠?
A ; 23일, 적벽문화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
오전 9시30분, 12시, 오후 2시30분 각 세 차례 이뤄집니다.
33인승 버스 4대가 운행하구요,
1일 396명에 한해 관광 할 수 있습니다.
 적벽 입구인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월산리 산26-4)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망향정까지 4.8㎞를 들어가구요,
화순군 누리집(bus.hwasun.go.kr/적벽투어)을 통해 예약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팁을 더 드리면?
방문일 2주 전부터 접수하셔야 한다는것과 겨울철인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적벽투어 내내 금연하셔야 한다는 것과
음식물과 주류는 갖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잊지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화순군 문화관광과(☎061-379-3505)로 문의.

Q ; 화순먹거리들도 많죠?
A ; 화순하면 먹거리 많기로 유명한데요,
그 중 흑염소를 빼놓을 수 없죠, 흑염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보약으로 통하구요, 자양강장 식품으로 알려져 최근 더욱 인기가 많습니다. 화순 흙염소는 수육과 탕으로 유명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죠,

Q ; 오늘 화순적벽투어 소식 잘 들었구요,
다음으로 문화가로 가보죠?
대한민국농업박람회장에서 ‘제2회 전남도 분재대전’을 개최한다구요?
A ;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나주시 산포면 전남도농업기술원서 열립니다.
이번 분재대전은 우수 분재작품 공모전과 전시관을 운영해
지역의 우수한 분재작품을 발굴·시상하고 전시함으로써
지역 분재산업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 사업단에서 기획하는 한평갤러리의 5번째 전시 '별무리'전이  열리고 있다구요?
A ; 여러 의미가 담긴 ‘별장’이라는 사업단 이름에 걸맞게
6명의 젊은 작가들이 초대돼 함께하는 별무리 전은 오늘까지구요,
개성이 톡톡 튀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빛나는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Q ; 오늘 화순적벽투어 소식~ 문화가 소식까지 잘 들었구요, 다음주도 기대할께요?
수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정수정 작가와 함께한 문화가 소식이었습니다.
05 > 남도문화탐방 > [정수정 여행작가]30년만에 개방, 화순적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