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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여행작가]담양 대덕 연계정의 미암 선생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4-08-29 09:08
Q ; 문화가 산책시간입니다.
오늘도 정수정 여행작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A ; 입추가 지나면서 여름이의 기세가 꺽이는 때입니다.
옛선비들이 지혜롭게 여름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정자에서 독서를 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야기도 지난주 연분홍 꽃바람을 따라 명옥헌에 이어 담양 이야기입니다.
담양은 조선 중기 가사문학의 산실이죠?
옛선비들의 지혜를 엿보러 가는 길로
담양 대덕의 연계정을 찾아가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Q ; 선비들의 여름나기를 엿보러 가는 길이라구요?
담양 대덕의 연계정으로 앞장서시지요?
A ; 담양군 대덕면 장산리로 마을 오른편 언덕에 자리한 연계정입니다.
미암 유희춘의 연계정을 오르는 돌계단은 함부로 뛰지 못하도록 뒤뚱뒤뚱 놓여져 있는데요,
돌계단을 오르는 길,
가픈 숨을 돌리고 돌아 앉은 연계정,
연못이 내려다 보이는 멋진 늦여름 풍광이 함께 했습니다.

Q ; 연계정에서 바라본 연못이라 생각만 해도 멋질 것 같은데요?
A ; 내려다 본 연못에는 모현관이 못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데요,
호기심 가득~ 그 모현관으로 자동 시선이 끌죠,

Q ; 모현관, 어떤곳일지 궁금한데요?
A ; 효와 실천도덕, 윤리적 인간본성 등을 중요시했던
성리학의 정신이 유유히 지방 유생들에게 스며졌던 연계정,
그리고 올곧음과 강직함을 몸소 실천했던 무언의 가르침이 화석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모현관입니다.
윤선도, 임억령등과 함께
해남5현 중 한사람이었던 미암의 강직함과 기개,
소탈함을 알수 있죠,

그속에 도도한 강물처럼
거침없이 흐르는
남도인의 정신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우선 연계정의 주인인 미암 유희춘이라는 인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듯 한데요,

미암은 유계린의 아들로 해남에서 태어나
신재 최산두와 모재 김안국에게서 사사했구요,
중종때 생원시에 병과를 급제할 만큼 학문이 출중했습니다.
유성춘과 형제간이구요,
아들 유경림은 장성 필암서원의 하서 김인후의 사위이기도 하죠,
장성 필암서원의 하서 김인후와는 김안국.최산두의 제자였고,
하서의 성균관시절,  먼저 급제한 미암이 성균관 학유로 있을때 얘긴데요,
 하서가 어릴적부터 병약했다고 해요,
그런 하서가 고향을 떠나 성균관에 머물면서 지내기 어려움을 알고 각별히 돌봐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인연으로 훗날 하서는
유배길에 오른 유희춘의 집안과 사돈을 맺으면서
그의 대한 신의를 저버리지 않았죠,

Q ; 미암과 유희춘의 그런 멋진 인연이 두 집안을 잇게 해 주었네요?
A ; 평생에 노둔한데 병마저 따라 붙어
실낱물이 몇번이나 황류에 휩쓸렸노
여러해 재환에도 웅덩이에 묻히잖고
들녘에 봄이 들어 푸른풀, 또 보네그려
하늘가에 괄목하는 벗님의 시를 보니
딱딱한 운자에도 시름 전혀 아니했네,
연원이 믿음직하여 날로 더욱 넓고 커져
남은 물결 젖어드니 높고 낮음 따로없네,
'미암 유희춘' 이라는 이 시는
신재 최산두에게 사사하며
교류했던 하서 김인후가 미암을 찬사하며 썼다고 합니다.

Q; 싯귀 속에 하서가 미암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구구절절 알수 있는 대목이네요?
A ; 하서는 1510년 미암은 1513년,
하서보다는 세 살 밑이었다고 합니다.
벼슬은 춘추관 기사관과 예문과 검열, 세자시강원 설서를 재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암은 인종을 학문을 좋아하는 왕으로 만들었고,
명종때에는 사간원의 정언 등을 지내면서
왕에게 바른 길을 직언했습니다.
당시 어지러웠던 당쟁에서 의연한 입장을 취하다 곤궁에 처해 함경도 종성에서 19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기도 했죠,

Q ; 19년 동안이나 긴 유배생활을 했네요?
A ; 유배에서 풀려나 선조 초에 성균관 직강과 홍문관 교리 성균관 대사성 등 언관의 길을 걷게 되었죠,
그 뒤 미암은 담양군 창평면 등갈마을에 정자를 짓고
후학을 가르치면서 배움을 행동으로 옮긴
실천주의 적 선비의 길을 걷게 됩니다.

‘미암은 주자학을 주장하고
왕좌의 재주가 있어
조정에 들어가면 왕도로써 진언하고 물러나오면
그 배운 바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모두가 넉넉하되 세상이 도와 어긋나므로
숨은 것은 허물이라 할 수 없고
도가 쓰이지 못할 줄을 알게 되니 다만 한탄할뿐이다’ 라고
연계정 중건추기에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던 미암의 자취가 잘 기록하고 있죠,

Q; 미암의 저서와 업적 중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미암일기죠?
A ; 선조 즉위 년부터 미암이 죽기 이틀 전인  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쓴 일기입니다.

미암일기는 선물로 참깨를 받고 답례했던 개인의 일상에서부터
당시의 날씨, 조정의 대소사까지도 세세히 기록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을 당해 기록이 소실됐을 때
율곡이이의 석담일기와 고봉 기대승의 논사록과 함께 역사사료로 이용됐던 소중한 자료죠,
현재 일기 10권과
미암의 부인 송덕봉의 시문과
잡록이 실린 부록 1권을 포함해
모두 11권의 책이 모현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Q; 임진왜란때 소실된 역사서 선조원년~11년의 기록이라고 하니까 얼마나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A ; 모현관은 마을 뒷산 쪽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만들어진 연못 한가운데에 보관돼 있구요,
연계정에서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모현관 뒤편으로는 미암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구요,
아주 오래된 이 사당에는  벽화와 미암이 탔다는 가마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초생달 모양의 나무판으로 멋을 낸 사당의 출입문과
서까래 아래 정교하게 조각된 받침대는
미암이 생전에 추구했던 절제미가 물씬 풍깁니다.
화려하지 않고 단아한 기품이 흘러 넘치는 연계정과 연못, 주변의 아름드리 거목들은
늦여름의 더위에 지치고
이기심에 가득찬 세인들의 가슴을 올곧음,
바름으로 씻어주는 듯 합니다.

Q; 담양 대덕의 연계정도 둘러봤으니 이제 주변 먹거리들도 찾아봐야 겠죠?
A ; 가까운 창평쪽에 먹거리가 풍성한데요,
그 중 창평하면 국밥이 유명하구요,
오늘은 손으로 만든 두부집에서 두부요리 소개합니다.
메타세퀘이아 길 가로수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즐기는 두부와 김치, 돼지고기 삼합이 좋구요,
버섯과 싱싱한 야채를 곁들여 먹는 두부전골은
개운한 맛과 향이 그대로 입안에서 녹습니다.

Q ; 오늘 담양 대덕의 연계정 소식과
손두부 전골, 삼합까지 잘 들었구요,
다음으로 문화가 소식 들려주시죠?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단편소설 세 편을 애니메이션으로 엮은 영화 한 편이 강진지역 주민들을 찾는다구요?
A ; 내달 3일 오후 7시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한국 단편소설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상영됩니다.

지난 21일 극장에 개봉된 이 작품은
이미 1세기 전 세상에 나온 단편 문학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우리의 삶을 하나하나 옮겨놓은 이야기로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Q ; 가수, 무용가, 연극배우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여성 예술가들이 '엄마'를 주제로 한 특별한 융합무대를 선보인다구요?
A ;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28~30일
광주콘텐츠산업지원센터에서
세 여성예술가의 노래와 춤, 이야기로 풀어낸
무대를 선보입니다.
장르가 다른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표현방식으로
하나의 주제를 풀어낸 무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울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지역합창단이 초청돼 관심을 끌고 있다구요?
A ;목포시립합창단은 오는 9월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제57회 정기연주회
초청 공연을 펼칩니다.
목포시립합창단과의 서울무대를 마련한 최영철 지휘자는
유럽에서 수많은 연주교류를 해왔구요,
국내외 음악인재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Q ; 미테-우그로에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전을 연다구요?
A ; 이번 전시는 9월20일까지 노기훈, 서용선, 작가 등 모두 5명이 그날의 슬픔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들은 세월호 참사의 이미지를 재구성하면서
사건을 덮어버리고 비극을 잊어가는 모습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특히 끝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Q ; 은암미술관의 ‘묵은공방 계림창작예술촌’이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한다구요?
A ; 29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계림동 도로와 골목길을 끼고 건물사이에 위치해 있는
계림창작스튜디오는 일본식 주택과 한옥의 특징이 혼합된 형태의 가옥입니다.
지난 5월부터는 작가들이 입주하기 시작해
현재 김경란, 김자이, 박세희, 박지웅, 마이클사이먼 등
5명의 작가가 입주해있구요,
9월 입주하는 박정용까지 모두 6명의 작가가 활동할 예정입니다.

Q ; 국악방송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함께 진행하는‘국악콘서트 악장(樂場)’ 나주 목사고을시장에서 열린다구요?
A ; 오는 30일 오후 7시
MC 뽀빠이 이상용과 국악인 박애리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윤진철, 국악인 남상일, 한국 무용가 진유림, 가야금 병창 이영애씨 등이 출연합니다.

Q ; 광주시립교향악단은  ‘러시아의 서정’ 공연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구요?
A ; 29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작품으로 문을 엽니다.

Q ; 광주신세계갤러리는 광주신세계 개점 19주년 기념전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순천, 삶 그리고 터’전을 개최한구요?
A ;  9월 17일까지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시리즈는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남도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998년부터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그동안 남도지역의 음식문화, 섬, 영산강, 지리산, 진도, 강진 등 남도 곳곳을 작가들과 함께 답사하고,
이 과정에서 느낀 영감을 화폭으로 옮긴 작품들을 선보여왔습니다.

Q ;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가야금 선율 위에 사랑의 노래를 선보이는 공연이 열린다구요?
A ;  오는 30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에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인 하선영<사진> 씨를 초청해 ‘푸르른 날의 연가(戀歌)’를 선보입니다.
전통음악을 시작으로 창작음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단가 ‘녹음방초’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 ▲25현 가야금병창 협주곡 ‘그대가 내 님인가’, ‘아리랑연가’를 들려줍니다.
Q ; 국내외 현대미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2014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구요?.
A ;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일간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아트광주’는
국내외 11개국에서 81개 화랑이 참가해
 1,500여점을 내놓았습니다.

Q ; 전통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전통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락 우리춤 배우기’ 국악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구요?
A ;  오는 9월 15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제3기 국악강좌는 매주 월요일 90분씩
총 12주 과정으로 진행되구요,
한국무용, 판소리, 민요, 장구, 대금·단소 총 5개 분야
강좌가 운영됩니다.
수강인원은 강좌별로 20∼30명이며, 수강료는 3개월에 6만원입니다.

Q ; 일본과 한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광주에서 전시를 통해 ‘동행’의 의미를 되새긴다구요?
A ;  국제한국장애인미술협의회가 주최하는
한일 장애인과 비장애인 미술동행전이 그 무대입니다.
오는 9월4일부터 10일까지 무등갤러리, DS갤러리.

Q ; 오늘 늦여름의 정취를 찾아 떠난 담양의 연계정과
다양한 문화가 소식까지 잘 들었구요,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주도 기대 할께요?
지금까지 정수정 여행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05 > 남도문화탐방 > [정수정 여행작가]담양 대덕 연계정의 미암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