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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N여행] 곡성 청계동 계곡

글쓴이 : 김종범기자 | 작성일시 : 16-07-15 09:41
Q 주말n여행시간입니다. 오늘도 내고향tv 남도방송 정수정 대표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주도 어디로 떠나볼지 궁금한데요?

A  여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계곡이죠?
곡성 섬진강을 따라 
수정처럼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반기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발담그면서 즐길 만한
‘숨겨진 계곡’이죠? 청계동계곡입니다.

Q  곡성하면 골짝이 많은 곳으로 ‘골짝나라’라 부르기도 하는 곳이죠?

A  발길 닿는 곳마다 푸른 숲의 진한 향이
콧끝으로 전하는 숲길따라 그동안 동네 주민들만
 ‘쉬쉬’하며 다녔던 청정계곡입니다.
바로 곡성 동악산 자락의 사수곡이죠,
남원 고리봉과 섬진강을 사이에 둔 동악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겹겹이
장산의 산세를 갖춘 명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735m의 동악산,
동악산의 ‘樂’자는 ‘즐거울 락’이 아닌 ‘풍류 악’자로
음악이 울리는 산으로 동악산이죠,

Q  동악산의 ‘樂’자는 ‘즐거울 락’이 아닌 ‘풍류 악’자로
음악이 울리는 산이라구요?

A  동악산 성출봉 아래에 길상암은 원효가 처음 지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원효가 이곳에서 도를 닦는데 하늘이 열리더니 천상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퍼졌다고,
훗날 곡성에서 장원급제자가 나오면 동악산에서 노래가 울려 퍼졌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집니다.

Q  천상의 음악이 울렸던 곳이라니 꼭 한번 가봐야겠네요?

A  동악산은 다른 지역과 다른 재미난 기우제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동악산 정상 부근 신선바위는 그 옛날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놀던 자리로 가뭄이 극심하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는데요,
신께 비는 것이 아니라 바위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며
신을 노하게 해서 비를 내리게 했다는 재미난 전설도 있습니다.

Q  신께 노여움을 사 비를 내리게 했다는 얘기는 다른지역의 기우제와 달리 재미있는 전설이네요~,

A  기암괴석과 폭포, 암반이 옹골차게 들어앉은
동악산의 골짜기는 찾은이들 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는데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악산 북쪽을 흐르는 사수곡 풍광이 으뜸인데요,
너른 반석과 기암을 품은 계곡은
곡성읍과 입면 사이로 동악산이 용처럼 달려오다
강줄기를 만나 멈춘 곳에 꼭꼭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옛 사람들은 그 풍광에 반해 마치 ‘삼청(三淸)의 진경(眞境)을 옮겨놓은 것 같다’고 했죠,

Q  섬진강이 숨겨둔 청계동 계곡,
마치 ‘삼청(三淸)의 진경(眞境)을 옮겨놓은 것 같다’고?

A  청계동에는 율사곡, 사수곡, 묵방곡 등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물 맑은 계곡이 4곳’이라는 뜻의
사수곡이 본래 이름입니다.
이 계곡을 사수동이라고도 하는데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수곡을 곡성 사람들은 청계동계곡이라 부르죠,
청계동이라 불리된데는 의병장이었던 청계 양대박 장군의 영향이었다고 합니다.
청계 양대박 장군이 강호제현들과 교분을 맺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했던 곳이 바로 청계동계곡입니다.

Q  청계 양대박 장군이라구요?

A  양대박 장군은 1544년(중종39년) 청계동 계곡 앞
섬진강을 건너 남원 주생면에서 태어났습니다.
​양대박 장군은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이었던
월파 유팽로 선생과는 이종 사촌으로
두분의 어머니는 자매지간이었다고 합니다.
동악산을 경계로 곡성현과 옥과현이 나뉘어져 있었고,
섬진강을 경계로 남원과 곡성이 나누어져 있었지만,
옥과 합강에서 청계동까지는 불과 20여리(10km)로
서로 틈만 나면 만나서 상의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유팽로 선생은 의병거병을 목적으로
낙향을 하고, 낙향도중 순창에서 의병을 결성합니다.
그리고 고향인 옥과로 와서 의병모집에 동분서주하며,
양대박과 함께 협력하지요,
그리고 당시 동래부사를 역임하였던
담양의 고경명 장군을 주장으로 추대하여
호남 6천의병을 결성합니다.

Q  호남의병사에서 고경명과 유팽로 양대박을 빼놓을 수 없죠~,

A  고경명 장군을 주장으로,
좌부장에는 유팽로, 우부장은 양대박이 맡고,
6천 호남의병을 결성해
 호남으로 들어오던 왜군을 금산에서 맞아 싸우다
안타깝게도 모두 전사하고 맙니다.
이때 양대박 장군만 전주전투 후 합류하지 못하고
이동 중 진중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Q  임진왜란 호남의병에서 양대박 장군과 유팽로 선생의 활약을 뺄 수 없는 부분이죠?
 
A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던 그 분들의 고민이
녹아있는 골짜기가 바로 이 청계동 계곡입니다.
제1차 금산전투로 인해 호남으로 진출하려던
왜군의 의지가 꺾이고,
호남에서는 6천 호남의병의 정신을 되살려
2차, 3차 의병이 일어나고,
이순신 장군은 이런 호남을 기반으로
수군의 승리를 이끌어 냄으로써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겠지요?

Q  호남의병의 정신이 살아있는 청계동이라니
더욱 가보고 싶네요~, 청계동 자세히 전해주시죠?

A  곡성읍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입구 매표소가 있구요,
매표소 입구부터 펼쳐지는 자연 풀장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가족단위의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고
계곡의 끝 부분에 위치한 크고 작은 폭포는
천연 워터파크나 다름 없어 물놀이를 즐기기엔 그만이죠,

Q  자연이 만든 풀장에 워터파크까지?
아이들과 함께 다녀봐야겠네요?

A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따라 100여m 정도 오르면
하늘이 터진 자리에 너른 골짜기가 아름드리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 숲길의 끝자락에 자리한 곳엔
넓은 마당바위와 널찍한 소, 그 뒤로 깎아지른
암봉이 우뚝 버티고 서 있구요,
그 숲길을 따라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거대한 암반을 타고
흐르는데요,
수려한 자연미와 웅장함에 반해 보는 것 만으로도
뜨거운 여름 한낮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게 되죠,

Q  청계동 계곡 구석구석 살펴봤구요, 곡성은 청계동계곡 말고도 함께 둘러볼 곳들이 많죠?

A  섬진강 제일의 정자 함허정입니다.
앞쪽으로 천마봉을 향하고 뒷쪽은 섬진강과 평야를 배경으로 젖을 함, 빌 허,
비어 있는 마음으로 섬진강에 젖는다는 정자입니다. ​
마음을 비우고 사뿐히 올라 보는 것도 좋겠죠?

전국유일의 강을 따라 별자리를 관찰 할 수 있는 섬진강 천문대에서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자리
헤라클레스자리, 거문고자리,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등을 관찰하는 시간도 좋겠죠?

Q  먹을거리?

A  곡성은 섬진강과 대황강에서 나는 참게,은어가 유명합니다.
된장과 들깨가루를 푼 국물에 시래기를 넣고 끓인 참게탕과
은어구이 맛은 잊지못할 소중한 곡성여행의 기억으로 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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