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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여행작가]봄바다 발길잡는 슬로시티 완도 청산도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6-04-29 09:01
Q  문화가 산책시간입니다.
오늘도 내고향tv 남도방송 정수정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농가에서는 볍씨를 논에 내다놓은 모내기가 시작되었고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와서 좋았죠?

A  그 비로 사월의 싱그러움이 남도를 지천으로
푸르게 물들이고 있는데요,
여행하기 딱~ 좋은때죠?

Q  이번주도 어디로 떠나볼지 궁금한데요?

A  담양 창평과 함께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느림의 섬’ 청산도로 떠나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느림의 섬에서 서두르지 말고
‘슬로길’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누려봐야겠죠?

Q  4월 요맘때, 유채꽃으로 뒤덮인 청산도에서 축제도 열리죠?

A  ‘느림은 행복이다’라는 주제로 이번 주말인 30일까지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슬로길 걷기, 슬로체험, 공연, 전시,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고 하구요~,
행복 가득한 청산도로 바로 지금 출발하시죠?
Q  ‘느림은 행복하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구요?

A  바쁘게 살던 도심 사람들이 청산도를 찾는 이유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곳곳의 풍광들을 마주하는데요,
유채꽃 너머로 보이는 마을과 다듬어지지 않은 밭의 모습은 여기에 키작은 돌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선지,
청산도를 찾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Q  청산도하면
서편제 영화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죠?

A  그 영화 속 주인공,
소리꾼 아버지 유봉의 북 장단에 맞춰
딸 송화가 소리를 하며 보리밭 길을 걸어가는 장면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애잔하게 남아 있는데요,
그 길이 바로 청산도 슬로길입니다.

Q  청산도 슬로길에서 만난 자연풍광과 영화속 장면의 주인공을 연상하며 걷는 시간도 좋겠네요?

A  슬로길은 11개 코스에 42.195㎞(100리)로
마라톤 풀코스에 해당하는 긴 거리입니다.
전체 코스를 다 돌아보면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 조급함이 앞서게 되는데요,
모두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걷는 것도 좋겠죠?

Q  11개 코스에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라~
풀코스 완주도 좋겠지만 천천히 여유로운
주말과 휴일을 보내고 오는 시간으로
몇 개 코스만이라도 전해주시죠?

A  완도에서 배를 타고 청산도 도청항에 내리면
곧바로 1코스가 시작됩니다.
대부분 여행객은 항구 인근에 주차된 투어버스에
몸을 싣고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여인의 향기’ 촬영지로 향하는데요,
서편제 촬영지까지 약 1.9㎞ 밖에 안되는 코스니까
걸어보는 것도 좋겠죠?

Q  맞아요, 오늘은 천천히 슬로슬로 걷는 길이니만큼,
걸는 즐거움을 느껴봐야할 것 같죠?

A  도로 옆으로 데크가 깔려 있는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청산도 주변 사월의 마지막 풍경~!
이제 마악 씨앗을 품기 시작한 유채꽃과 어우러진
항구와 바다의 풍경이 청산도의 달달한 향기를 전해줍니다.

촬영지에 도착하면
오른편으로 바다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도락 마을이 반기고,
왼편은 당리와 읍리 마을입니다.
정겨운 돌담 너머 하늘거리는 유채꽃,
그 뒤로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보석처럼 점점이 반짝이는 섬들이 발아래로 펼쳐진 풍광에서잔잔한 감동으로 오래도록 그 자리에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죠,

Q  청산도는 또 키작은 정겨운 돌담과 푸른바다가 조화를 이뤄 누구라도 발길하는 사람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곳이죠~,

A  여기에서 만나는 청보리와 마늘밭이 수놓는
푸른 빛깔도 더해지는데요,
사월의 아름다운 푸른바다와 섬 곳곳에서 보여주는 푸른빛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으로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하기 어렵죠~,

Q  ‘서편제길’에 들어서면
주인공이 진도아리랑 가락에 실어 애절한 한을 토해냈던 곳이 가장 유명한 코스죠?

A  임권택감독이 촬영한 장소에서 작은 카메라모형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모형 카메라 렌즈로 바라보면
영화촬영을 했던 풍경이 그대로 들어와
여행자들의 포토존으로 ‘나도 영화감독이다’며 촬영에 열을 올리게 하구요,
오래도록 고정된 화면 속에
우리의 눈과 귀를 꼼짝 못하게 묶어놓았던
그 황톳길이 반깁니다.
이곳에선 진도아리랑 가락에 덩실덩실 어깨춤이라도 춰야할 것 같죠?

Q  청산도 슬로길 출발지점,
주변에  ‘언덕 위의 하얀집’ 세트장인도 있죠?

A  바로 그 길이 슬로길 1코스로 ‘화랑포길’입니다.
파도 물결 뒤집히는 모습이 ‘꽃이 피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언덕 발아래, 푸른 바다 위에 눈부신 사월의 햇살을 만납니다. 

2코스 ‘사랑길’로 이어집니다.
길 이름은 한쪽에 자리 잡은 ‘연애바위’에서 따왔다고?
해안 벼랑을 따라 휘어져 가는 험난한 이 바위 구간을
연인이 지날 때 서로 잡아주고 끌어주며 함께하는 길로
사랑을 싹틔워 ‘사랑길’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연애바위 주변으로 안전 울타리에 매달린 사랑의 자물쇠도 애틋하기만 한데요,
지금 마악 사랑에 빠진 사람들,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이벤트 기획해 보는것도 좋을 듯~

Q  연인과 함께 여행도 하고 이벤트까지 청산도는 두루 좋은곳이네요~,

A  다음으로 4코스 ‘낭길’로 연결됩니다.
구장리에서 권덕리까지 이어지는 낭떠러지 길인데요,
1.8㎞로 40분 정도 걸립니다.
바다와 섬의 경계를 따라 걸으면
하늘에 떠 있는 듯, 바다에 떠 있는 듯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이곳에선 천천히 느림의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Q  청산도 슬로길 중 최고의 전망 좋은 곳?

A  5코스 ‘범바위길’입니다.
권덕리에서 범바위까지
청산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길입니다.
지름길로 바로 오르지 말고 말탄바위를 지나면 더 좋은데요,바로 아래 수직으로 떨어지는 해식절벽과
하얀 포말이 부서는 푸른 바다가 환상적입니다.

 6코스에서는 청산도에만 있는 구들장논이 여행객을 맞습니다.
산비탈을 파내고 돌을 깔아 구들장 형태의 수로를 만들고,
벼가 뿌리내릴 흙을 채운 논을 말하는데요,
주민의 땀과 지혜로 느리게 일궈낸 보물이죠,

마지막으로 슬로길 10코스 ‘노을길’입니다.
해수욕장에는 백사장 1.2㎞를 따라 수령 200년을 넘긴 해송 800여 그루가 병풍처럼 둘러싸 운치를 더해주구요,
여기서 10여분을 더 가면 다시 도청항에 도착합니다.

Q  청산도까지 갔으니 먹을거리도?

A  ‘청정바다수도’ 완도는 해산물의 보고로 다양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구요,
무엇보다 청산도에 들러 다양한 체험과 함께
식사와 숙박까지 해결할 수 있는 느린섬여행학교가 있습니다.
서둘러 여행하려다 예약하지 못해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미리 홈페이지를 이용해 배편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출발하는 것도 좋겠죠?

Q  슬로시티 청산도!
슬로길에서 천천히 걸으며 느끼는 여유와 함께
범바위 기를 받아오는 시간으로 굿~이겠네요~?

A  범바위에서 기를 받으면 소원 성취한다고 하는데요,
청산도에서 행복가득 충만한 기 받아오는
사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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