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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아름다운 숲]7.윤선도 선생의 자취서린 완도 보길도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6-03-11 09:02
겨울여행 중 섬여행은 좀더 특별한 여행으로 기억될텐데요,
이번 여행은 자연경관 100선에 든 아름다운 섬
완도 보길도로 떠나보도록 하죠~,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로 이름난 전남 완도군 보길도,
가는 길?
해남 땅끝과 완도 여객터미널을 이용해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땅끝 선창가에서 노화도를 이용해 들어오는 코스가 가장 짧은 30여분이면 충분히 다녀볼 수 있죠,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대표적 관광지인
전남 완도군 보길도와 노화읍를 잇는 다리가 개통돼
이용이 편하고 쉬워졌죠,

이렇게 보길대교는 관광객 뿐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편리하게 이용되고 있구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보길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훨씬 편하게 다녀볼 수 있습니다.
예전엔 노화도에서 보길도에 가려면 배로 10분정도 더 가야 했었죠,

보길도는 상록수가 우거지고 물이 맑아 자연경관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부용동 정원’이라 불리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이 있어 많이 알려지면서 찾는이들이 많죠,
윤선도가 보길도에 온 것은 그의 나이 51세 되던 인조15년(1637)이죠,
고산 윤선도가 이 섬을 찾아온 내력은
조선 인조 14년(1630) 12월 병자호란이 일어나
청나라 태종이 직접 전쟁에 나서,
청의 군은 급속히 서울로 진격해 왔죠,
사태가 급해지자 왕은 세자빈과 원손,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을 강화도로 피신시키고 자신은 남한산성으로 피했는데요,
결국 이듬해 1월30일 한강 동쪽의 삼전도에서 청 태종앞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해남 집에 있던 윤선도는 난리 났다는 소식을 듣고
왕을 돕기 위해 집안사람들과 노복 수백 명을 배에 태우고
강화도로 향했는데 도중에 강화도가 함락되고 뒤이어
왕이 청나라에 항복의 예를 바쳤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서인이 권세를 잡고 있던 때였고
남인 한 사람으로 이미 유배와 좌천, 파직을 당해
사람들 속에서 피로했던 윤선도는 이 치욕적인 소식을 듣자
다시는 세상 꼴을 보지 않으리라고 제주도를 향해 떠나던 중 남쪽으로 내려가던 윤선도 일행은
상록수가 우거진 아름다운 섬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바로 그 섬이 보길도입니다.
섬에 올라 산수를 둘러보고 그 모습에 반한 윤선도는 제주도까지 갈 것 없이 그 섬에 터를 잡게 되죠,
보길도가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가 된 배경이 된 이야기죠,

윤선도는 섬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부용동'이라 했다고..,
섬의 주봉인 격자봉 밑에 낙서재를 지어 거쳐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후 윤선도는 두차례 더 귀양을 가고
벼슬살이를 하러 서울로 가거나 해남의 금쇄동 등
다른 은거지에서 지내기도 했는데요,
85세로 낙서재에서 삶을 마치기까지 보길도를 드나들며
섬 이곳 저곳에 세연정, 무민당 , 곡수당, 정성암 등
모두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짓고 연못을 파
자신의 낙원인 부용동 정원을 가꾸었다고 합니다.

85수를 누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보길도에 있었겠죠?
오늘날 남아 있는 부용동 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우선 거처하는 살림집인 낙서재 주변과
그 맞은편 산 중턱으로 휴식 공간인 동천석실 주변,
부용동 입구에 있는 놀이의 공간인 세연정 주변입니다.
윤선도는 섬 전체를 구석구석 살펴서 가장 알맞은 곳을 골라 살림집과 정자를 짓고 연못을 파고 정원수를 심는 등
섬전체를 조경의 대상이었죠,
그 스케일과 상상력의 크기는 감탄할 수 밖에 없는 멋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산의 보길도 생활은  ‘가장유사’에 잘 나타나있습니다.
‘고산은 낙서재에서 아침이면 닭울음소리에 일어나
몸을 단정히 한 후 제자들을 가르친 다음,
네 바퀴 수레를 타고 술과 안주를 충분히 싣어
악공들을 거느리고
세연정에 나가 자연과 벗하며 놀았다고 합니다.

세연정에 올라 연못에 작은 배를 띄워
자신이 지은 ‘어부사시사’를 노래하며 물위에 비치는 것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산은 당쟁으로 시끄러운 세상과 멀리 떨어진
자신의 낙원에서 마음껏 풍류를 즐기면서도 어부사시사 등
국문학상  빛나는 작품을 남겼죠,
고산이 세연정에 올라 즐겼던 모습들을 상상해 보면서 올라보는 것도 좋겠죠?

보길도 선창에서 오른쪽으로 20여분 걸으면
부용동 동구에 이르는데요,
이곳 보길초등학교 옆에 세연정이 있습니다.
기능으로 보면 놀이의 장소로,
세연정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해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부용동 정원이라 불리는 세연정,
세연정은 부용동 정원에서도 가장 공들여 꾸며진 곳이구요, 지금도 그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습니다.
자연적인 계류를 돌둑으로 막아 연못으로 만들고
다시 그물을 끌여들여 네모진 인공 연못을 만든후
두 연못 사이의 인공 섬,
 그 자리에 정자을 놓아 주변의 다양한 경관을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점점이 드러난 세연지의 자연적인
곡선미와 축대로 둘린 회수담의 인공미가
서로 대비되면서도 잘 어울립니다.
회수담 안에는 네모진 섬이 하나 있구요,
넓적한 바위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 있습니다.
또 세연정 동쪽에는 각각 동대와 서대로 불리는 네모진 단이 두 개 있는데요,
이 회수담안의 너럭바위와 동·서대는 무희가 춤울 추고
악사가 풍악을 울리던 무대로 쓰였다고 합니다.
연못주변에는 늙은 소나무들이 기울어 있구요,
차나무, 녹나무, 동백나무 등 상록수가 우거져 있어
어느 계절에 가더라고 그 멋과 풍광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세연정 주변을 돌아보며 고산이 즐겼을 법한 내용을 연상하면서 다녀보는 즐거움도 크겠죠?

원래 있던 세연정은 낡아서 무너져 버렸다고 하구요,
1993년 옛 주춧돌위에 새로 정자를 복원했습니다.
지금의 세연정은 단층 정자로
사방에 마루와 창살문이 있고 창살문 밖에 널빤지문이 달려있구요,
안에서 주변의 경관을 볼 수 있고 정자 안 사방 2.5m의
온돌 방바닥을 깔아 정자 아래 아궁이에서 불을 때도록
되어 있습니다.

윤선도의 5대손인 윤위가 보길도를 방문한 후
쓴 기행문 보길도지가 있는데요,
고산이 세연정에서 지내던 모습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반드시 세연정으로 나가
오찬을 갖추어 그 뒤를 따르게 했다고 합니다.
장자에 당도하면 못가운데
긴 바위들에서 낙시대를 드리우고
양쪽 연못 안의 섬에서 연밥을 따기도 하다가
해가 저물어서야 돌아왔다고 합니다.

세연정 외에도 다녀볼곳이 많은데요,
세연정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부용동 안으로
걸어들어가면 낙서재가 나오고,
낙서재에서 마주보이는 앞산 기슭에 동천석실이 있습니다.
낙서재가 부용동의 연꽃지형이라면
동천석실은 맞은편으로 벌어진 꽃잎의 허리쯤 되죠,
동백나무 차나무등 활엽수림을 지나
드문드문 숲 사이 오르막 길로 10여분 걸어올라가면
위쪽으로 높은 곳에 커다란 바위들이 불쑥불쑥 드러나 있는데 그 위가 동천석실입니다.
동천석실 주위를 살펴보면 부용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구요,
주변의 산자락이 낙서재터를 둘러 연꽃잎처럼 피어나 있어 부용동이라는 이름을 실감하게 하죠,
이곳이 바로 전망대입니다.

동천석실이라는 이름은 신선이 사는 곳을
 ‘동천복지’라고 부르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본 세상이 바로 신선의 세상이죠,
고산은 천자가 거쳐하는 곳에 비유할 만큼
동천석실 부근의 경관을 최고로 꼽았죠,
고산의 유적지 완도 보길도의 자연경관과 유적지 곳곳을 다녀봤구요,

여행하면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죠?
완도하면 청정해안지역으로 전복이 유명합니다.
전복구이를 비롯해 신선하게 회로 드실 수 있구요,
영양 만점인 전복죽은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오늘 완도 보길도 여행을 통해
힐링하는 시간으로 주말 1박2일로 여유있게 다녀보심이 어떨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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