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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정 여행작가]나주로 마실가자

글쓴이 : KJ BBS | 작성일시 : 15-06-26 09:29
문화가 산책

Q 주말 가볼만한 곳을 매주 알려주고 계시죠?
오늘도 내고향TV 광주전남방송 정수정작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번주도 어떤 곳을 소개 해 주실지 궁금한데요?

A 아름다운 남도 지금은 여름을 맞고 있는데요,
그 여름의 한복판을 달려 오늘은
영산강을 따라 이천년 시간여행 나주로 떠나는 시간입니다.
영산강은 담양에서 광주, 나주, 영암을 지나 목포의 서해바다로 빠져 나가기까지 350리를 굽이치며 흐르는 물길이구요,
나주로 마실가는 시간입니다.
 나주 들녘의 아침을 깨우는 것은
굽이치는 영산강의 물줄기죠?
 
Q  나주는 전주와 함께 남도 땅의 중심으로 전라도를 대표하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곳이죠?

A 영산강의 물줄기를 따라 2000년 시공의 역사를 더듬어
초록으로 빛나는 영산강의 물길과
들녘을 따라 걷는 나주마실길로 떠나보죠~,

Q 나주마실길 소개해 주시죠?

A 나주시티투어로 운영되고 있는 나주로 마실가자 프로그램인데요,
매주 토요일 10시 40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출발해
작은 서울이라 부르는 나주읍성과 4대문을 보시구요,
생명을 깨우며 거침없이 흘러내리는 강줄기의 웅장한
물소리를 들으며 S(에스)자 곡선의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
남으로 남으로 흐러가는 황포돛배를 타고,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만끽하며 즐기는
천연염색박물관에 들러 우리 색의 아름다움에 푸~욱 빠져오는 시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죠?
또 옹관 문화를 이룬 고대왕국 반남고분,
국립나주박물관까지 나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시간으로 풍성합니다.

Q  오늘 ‘나주로 마실가자’ 코스도 다양한데요?
첫코스로 나주읍성인가요?

A  나주시내에 막 들어서면 나주 남산 왼편에
큰 성문과 함께 돌로 쌓은 성벽이 보입니다.
나주의 첫 관문이자 나주읍성의 동문인 동점문이죠,
나주읍성 안쪽으로 나주천이 흐르는데
나주천이 서에서 동으로 흘러 영산강과 합류하는
하류 부근에 동점문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점문 2층에 올라서면 영산강과 나주대교까지
훤히 내려다보이죠,
동점문은 중국의 경서인 서경에 나오는 ‘동점우해’에서 따온 말인데요,
나주천이 동쪽으로 흘러 영산강을 만나 바다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Q 나주천이 동쪽으로 흘러 영산강을 만나 바다에 이르는 것을 뜻의 ‘동점우해’ 멋진말인데요?

A 고려말 삼봉정도전이 원나라를 멀리하고
명나라와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주장해
나주로 귀양살이를 오게 되는데요,
이때 나주읍성 동문에 올라 ‘나주인들에게 드리는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런 역사를 거론하면서
2006년 동점문 복원 당시 현판글씨를 썼다고 전해지죠~,

Q 삼봉정도전이 나주읍성 동문에 올라 ‘나주인들에게 드리는 글’을 남겼다고 하는 나주읍성의 깊은 역사여행까지 좋은데요?
 
A 동점문에서 나주초등학교 방향으로 중앙로를 달리다보면
도로 한복판에 큰 성문이 보이는데요,
남내동에 자리잡은 나주읍성의 남문, 남고문입니다.
이 남문을 지나서면서 임금님이 계신 곳인 금성관쪽을 돌아 보았다고 하여 ‘남고문’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삼봉 정도전이 나주로 귀양 오면서 여기에 올라 ‘유부노서’를 읊었는데 여기에서 유래됐다는 얘기죠,

Q 읍성의 서문은 어딘가요?

A 읍성의 서문인 서성문은 나주향교로 가는 길목인 서내동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나주읍성의 서쪽 관문을 뜻하는 서성문은 단층 철문이었는데요,
1894년 전봉준이 나주목사 민종렬과 협상을 위해 들어갔던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죠,

나주읍성의 북문인 북망문은 나주공고 방향으로 가는 길목인
산정동에 있는데요, 현재 복원이 진행중입니다.
북망문이라는 뜻은 임금이 계신 북쪽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Q 4대문을 두루 이어주는 나주읍성을 살펴봤는데요,
읍성은 언제 축성된거죠?

A 나주읍성은 고려시대에 쌓아 조선세조 때 확장하고 현종 때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룬 돌로만든 석성입니다.
서울도성처럼 4대문과 객사 동헌 등을 고루 갖춘
전라도의 대표적인 읍성이죠,
평지와 구릉을 이용하여 축성한 남북장축의 평지성이구요,
총 둘레가 3.7Km 면적은 97만 2.600제곱미터나 됐다고 합니다.
조선말까지 잘 보존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성벽을 허물고 크게 훼손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후 보수공사를 통해 북망문만 보수를 마치면
 4대문의 진면목을 두루 살펴 볼 수 있겠죠?
 
Q 다음코스로 황포돛배나루인가요?
A  영산강 물길을 따라 황포돛배를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인데요,
황포돛배는 누런 포를 돛에 달고,
바람의 힘으로 물자를 수송하던 조선시대의
물자수송선었다고 합니다.
그때 시절의 목선을 타고 영산강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떠나오는 시간인데요,
멀리 강을 굽어보는 석관정과 금강정의 모습이
멋스럽게 다가옵니다.
 
Q 영산강을 따라 뱃놀이라 생각해도 설레는데요?

A  그 황포돛배를 타고 떠나온 영산강에 석관나루가 있습니다.
강은 생명의 젖줄이지만 사람에게는 이별의 강이기도 하죠,
석관을 풀이하면 돌곶이라는 말인데요,
강쪽으로 바위가 튀어나온곳,
벼랑위를 말하죠,

석관정이 생긴 이래 영산강 사람들에게 석관정은 늘 이별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그 옛날 먹고 살기 힘든시절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때의 일인데요,
석관정 옆에 절벽에 가까운 바위를
마을주민들은 이별바위라고 부릅니다.
영산포를 빠져나온 황포돛배는 다시면을 지나
석관정에 이르러 한번 숨을 죽이고는
긴S자 형태의 강을 따라 무안군 몽탄면을 흘러갑니다.
몽탄면을 빠져나가면 바로 목포로 이어지는 바닷길인데요,
이 석관정을 빠져나가면 임을 싣은
황포돛배를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는 것이죠,

Q  이렇게 되면 이별의 순간을 참아내는 것은 아낙네들의 몫이었겠죠?
A  임을 떠나보낸 아낙네들은 이별바위 부근에 이르러
그리운 이를 가슴속에 담고 또 담으며 무사귀환을 기원했을 겁니다.
인고의 시간이 흘러 강이 쪽빛으로 물들면
순풍받아 거슬러 오를 황포돛배를 고대하며
다시 만날 희망을 품었겠죠?

이렇게 석관정의 이별을 후세에 알고고자 했을까?
석관정에서 배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의 글씨를 새긴 기념비가 세워지고 영산강 3경이라 이름붙여졌죠~,

Q  이별의 공간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 수록 그 슬픔은 배가 된다고 하죠?

A  석관정을 영산강과 고막원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강가의 절벽도 수려해 풍광이 아름답고 아늑합니다
현재는 사대강 사업으로 나룻터도 복원되어
조그만 나룻배는 건너갈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이 목포까지 이어져 자전거를 탄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죠,
Q ;  다음으로 금강정 이야기도 들려주시죠?

A  금강정의 맞은편의 석관정과 함께 굽이굽이 영산강의 S라인을 바라 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입니다.
특히 이른새벽 어둑어둑한 오솔길을 올라보면
강속의 붉은 기운을 품은 아침해와 만날 수 있구요,

Q  이곳 나주 영산강에서만 볼 수 있는 장엄한 일출이죠?

A  금강정에는 가슴아픈 러브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루지 못할 사랑에 가슴앓이하다 죽은 처녀의 시신을
거두어 처녀가 항상 금강정을 바라보던 양지바른곳에 묻어주었고,
이듬해 봄 처녀의 무덤가에 동백나무가 자라났다.
동백나무는 해가 갈 수록 커지더니 매년 피보도 붉은 꽃잎을 피워냈고 마을 아낙들은 건너마을 김도령이 장가가던날
떨어져 죽은 처녀의 혼이 동백꽃으로 살아난 것이라고
수근거렸다고 합니다.
지금도 석관정에는 이른봄이면 피보다 붉은 동백꽃들이 피어나고 있다네요~,

석관정에 바라보는 모습보다는 이곳금강정에서 바라보는 석관정 경치가 일품이다.
처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이별바위를 끼고 바위산과 소나무 대나무 숲이 있고 영산강변의 갈대가 바람에 허리를 숙이는 모습이 말그대로 한편의 동양화죠,

영산강의 굽이치는 S자 물굽이를 제대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사진가들의 출사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을 정도로 멋진곳이구요~,

산 정상에 오르면 건너 편 절벽 위에 자리한
나주 영상테마파크의 아름다운 풍경도 만끽할 수 있는데요,
그럴싸한 일몰을 찍으려면 운이 따라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행운을 잡아보는 시간도 좋겠죠?
햇살과 푸른 하늘빛을 고스란히 담은
영산강이 보석처럼 빛나는 장관과 함께

찬란하게 펼쳐지는 영산강의 S자 형태 물줄기를 따라
평온한 여름, 초록이 지쳐오는 여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Q 역사 속 깊은 애환과 설움을 담아내고
영산강의 힘찬 기운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나주마실길가자’ 기분 좋은 여행이네요?
오늘 소식도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내고향TV 광주전남방송 정수정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05 > 남도문화탐방 > [정수정 여행작가]나주로 마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