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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5·18 광주여’...원각사에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글쓴이 : 진재훈기자 | 작성일시 : 23-05-30 10:13 | 댓글 : 0 개



5.18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5월19일 불교계 민주화 운동의 중심 사찰인 광주 원각사에서 오월 정신을 기리는 추모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꽃진 자리 피어나는 희망’을 주제로 열린 오월 음악회는 이해모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기획실장의 사회로 약 2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광주 보은사 목련합창단의 음성공양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특히 합창단이 故 백기완 선생이 가사를 쓴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 모두 다 함께 노래를 제창하며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습니다.

이어 불자가수 주권기씨는 김광석의 ‘부치지 않는 편지’를 비롯해 양희은의 ‘상록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광야에서’ 등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민중가요를 부르며 광주 시민들을 위로했습니다.

테너 박현씨도 무대에 올라 80년 5․18 당시 생떼 같은 자식을 잃은 광주 어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수 나훈아씨가 1987년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엄니’를 열창했습니다. 

한 곡 두 곡 그날의 아픔을 상기하는 추모곡이 울려 퍼지자 음악회에 참석한 광주 시민들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죽음도 불사하지 않았던 오월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불자가수 배아현도 무대에 올라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불렀고 기타리스트 김도연씨가 이끄는 야씨패밀리도 ‘새보다 자유로워라’, ‘장돌뱅이’등을 부르며 오월 영령을 추모했습니다.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스님은 “80년 5월 광주시민들은 야만적인 신군부의 세력에 맞서 의로운 항쟁에 나섰다”며 “한국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기폭제가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악회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인 도성스님과 수석부회장 도계스님, 광주·전남불교NGO연대 상임대표 도제스님,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해청스님, 무량선원 주지 지선스님, 원각사 부주지 도완스님, 불자 등 사부대중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진재훈 기자 365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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