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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R] 혹한 속에 핀 산사의 홍매화…순천 금둔사 ‘납월매’

글쓴이 : 진재훈기자 | 작성일시 : 21-02-15 07:59 | 댓글 : 0 개

[앵커멘트]

올해도 강력한 한파 속에 눈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동장군의 기세가 가득한 겨울 산사에 봄 소식을 알리는 홍매화가 기지개를 활짝 켰습니다.

전남 순천의 금둔사 납월매를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적막감이 감도는 겨울 산사.

석불의 온화한 미소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듯 합니다.

겨우 내 산사의 온기를 피워 낼 땔감은 법당 뒷켠에 차곡차곡 쌓였고...

수십 여 년의 세파를 견뎌낸 홍매화는 올해도 어김없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매화꽃이 피는 전남 순천 금둔사의 납월맵니다.

납월매는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지허스님이 인근 낙안읍성에서 고사하기 직전의 매화나무씨를 가져다 심은 것입니다.

[인서트]지허 스님/ 태고종 종정 · 순천 금둔사 조실

(“납월매는 추울 때 피기 때문에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벌나비가 다니지 않으니까 그런데 그중에도 어쩌다가 제일 늦게 핀 매화가 한 두송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한두송이 매화가 씨를 맺는데 잘 나지를 않습니다. 부실하니까 제가 어떻게 해서 여섯주를 거기서 얻게 됐습니다. 씨를 심어서 지금 여섯주가 있는데. 그때 만약에 그 기회를 놓쳤더라면 그때 우리나라에서 이 납월매라고 하는 매화가 없어질 뻔 했는데 간신히 생명을 구해서...”)

납월매는 한국 토종매화로 3월 말까지 피고 지고를 거듭합니다.

[인서트]지허스님 / 태고종 종정 · 순천 금둔사 조실

(“납월매라는 이름자체가 우리 부처님이 납월 팔일날 견성오도를 하셔서 거기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추워도 견성한 날 12월8일날은 반드시 저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섣달 모진 추위 속에 피는 절개의 상징 납월매.

삭막한 동장군의 기세를 밀어내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마음에 희망의 온기를 한가득 불어넣고 있습니다.

순천 금둔사에서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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