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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아침저널] 호남권 불교계 소식

글쓴이 : 김종범기자 | 작성일시 : 20-03-08 21:17 | 댓글 : 0 개
<앵커> 이어서 불교계 소식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보도국 김종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불교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불교계에서도 예정됐던 법회나 성지순례 같은 대중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위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는데요. 특히 피해가 극심한 대구경북지역의 사찰들은 산문을 전면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등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3일 중앙종무기관을 중심으로 ‘감염병 비상대응본부’를 꾸리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대응본부에서는 마스크 등의 방역 용품 수급과 확진자 발생 시 해당 사찰에 대한 물품 지원, 위기 상황에 따른 행정 및 운영 지원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오늘(9일)부터 전국 사찰에서 코로나 극복을 기원하는 기도정진을 진행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서원의 등 달기도 권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교계 언론과 불교 단체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위한 모연 활동도 펼치기로 했습니다.

<앵커>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일정이 다음달로 다가왔는데요. 코로나 여파로 행사나 축제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봉축행사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죠?

<기자>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다음달 4월 30일에, 그리고 서울 연등회는 다음달 24일과 25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광주지역의 빛고을관등회도 다음달 8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25일에 관등법회와 제등행진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예정된 봉축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를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조계종에서도 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늦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지난 4일 열린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한달 늦춰서 그러니까 5월 30일로 연기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반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연기하는 것은 불교의 정체성 문제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다소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부처님오신날에 맞춰서 예정대로 법요식을 진행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조계종 측은 봉축기간 조정을 검토하는 한편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르면 이번주 중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코로나 여파로 법회를 비롯해 불교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사찰 재정난도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확진자가 급증하자 법회 등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잠정 중단하라는 지침을 전국 사찰에 내렸습니다.

이에따라 초하루 법회가 대부분 취소된데 이어 출가열반재일 정진주간에 예정됐던 기도와 법회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이달 12일 지장재일, 18일 관음재일, 그리고 이달 24일의 음력 3월초하루 법회 등도 모두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전국사찰의 템플스테이 운영을 3월20일까지 일시 중지하기로 하면서 백양사나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에서 운영해오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찰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신행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신도들이나 문화재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겼는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사찰 경제난이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불교계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봉축일정까지 차질이 빚어지게 될 경우 사찰들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계종 제18교구본사 장성 백양사 주지후보에  백양사 선원장 무공 스님이 선출됐네요?

<기자>백양사는 지난 3일 산중총회를 열고 차기 백양사 주지후보로  무공 스님의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당초 출마의사를 밝혔던 만당 스님이 총회를 앞두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단독 입후보한 무공 스님이 투표절차 없이 당선됐습니다. 산중총회법에 따르면 교구본사 주지후보가 1명일 경우 총회 성원에 관계없이 만장일치로 후보자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무공스님은 "무거운 소임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양사의 수행전통을 바로 세우고 특히 문도들의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공스님은 지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백양사에서 암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습니다. 백양사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을 졸업하고 백양사 재무국장,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백양사 선원장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무공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임명장을 받는대로 백양사 신임 주지로서 본격적인 소임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날 산중총회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야외에서 열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백양사 선관위에 산중총회를 3월 20일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는데요.

그렇지만 무공스님이 단독후보로 나서면서 무투표 선출이 가능해진데다  중앙선관위가 다시 교구본사의 산중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결정하면서 산중총회가 이날 열리게 됐습니다.

백양사 측은 이날 코로나 감염에 대비해 산문을 전격 폐쇄한 가운데 야외에서 산중총회를 개최했는데요

지역 보건소에서는 총회장 주변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참석자를 상대로 일일히 발열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이미 주지 후보자가 확정된 상황에서 총회 참석인원도 최소로 줄였는데요. 교구본사와 교구선관위 소임자 등 20여 분 스님들만 참석한채 총회는 30분만에 모두 끝났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남권 불교소식 들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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