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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글쓴이 : 김은진 | 작성일시 : 14-11-17 09:41
못배우고 돈없는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중동 건설현장으로 출국 하던 날이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처음 와본 공항 풍경에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출국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언니에게 엄마를 도와 동생 잘 보살피라고
당부하는 말만 남기고  안으로 들어가시었습니다.

그때 연신 고개를 돌려 엄마와 어린 두딸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 달뒤 처음으로 아버지 편지를 받았고
3년간 계속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답장쓰던 나는
`` 아빠 보고 싶습니다``말로 끝을 맺었고

아버지의 편지 또한 `` 사랑하는 우리 딸에게``로
문장을 시작했습니다.

3년간의 중동 생활을 마치고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마감할 때까지
`사랑한다`라는 말을 한 번도 하신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서운한 맘은 들진 않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그때와 같은 말로 마음에 편지를 보냅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인순이의 아버지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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