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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소보로

글쓴이 : 조유미 | 작성일시 : 14-07-28 15:31
딸내미가 빵을 좋아한다고 퇴근 하는 길을
한참 돌아서 오십니다.

골목 안쪽에 있는 작은 빵집에 들러 제가 좋아하는
소보로 한가득 사 오시기 위해서죠.

아빠는 한달에 한번정도 회의하러 대전에 다녀오시는데
저번에 튀김 소보로를 사오셨는데,
다른 가족들이 다 먹어서 맛을 못봤답니다.

이번에 대전회의 간다고 하시길래 사오라고
부탁드렸는데, 줄이 하도 길어서
기차시간이 촉박하면 못사올수도 있다고 ...

노출의 계절인데 옆구리 살은 삐져나오고
빵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되는 음식이라고
통밀 빵이나 잡곡빵을 먹으라는데
저는 소보로 빵이 제일 좋습니다.

정말 빵이 너무좋아 하루라도 안먹으면 생각이 납니다.
아침 대신 빵만 먹으면 안될까요?

이 다음에 아빠가 좋아하시는 단팥빵
한 아름 사 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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