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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29. 영광스럽지 못했던 간신 유자광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6-04-27 08:59
[질문] 오늘은 스물아홉 번째 순서로 어떤 얘기를 소개해줄건가요?

[답변] 네 오늘은 간신 유자광 이야기 입니다
 
유규(柳規)는 전라도 영광 출생으로 무과에 급제하여 군인이 되어 황해도관찰사 겸 병마절제사와 종2품 대사헌을 역임했습니다. 유규는 일생을 겸손하고, 검소하고, 청렴하여 영광출신으로 영광스럽게 살았습니다.

유자광(柳子光)은 전라도 영광에서 아버지 유규와 노비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얼 출신이라 관직이 금지되자 경복궁 문지기가 되었고 이시애 난이 일어나자 자원하여 출전해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유자광은 세조의 총애를 받아 서얼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5품 청요직에 승진했습니다. 청요직은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 등 삼사의 청렴해야 하는(淸) 중요한(要) 자리(職)라는 뜻입니다. 유자광은 병조판서 ‘남이’를 모함하여 역적죄로 처형하였고 좌의정 한명회를 모함하다가 오히려 유배를 다녀오는 등 삼사의 언관들의 탄핵으로 유배와 파직을 반복했습니다.

유자광은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문제 삼아 ‘무오사화’를 일으켜서 김종직을 부관참시하고 김일손을 처형하고 정여창을 유배 보내는 등 수많은 사림파를 제거했습니다. 또다시 연산군의 생모폐위를 문제 삼아 ‘갑자사화’를 일으켜서 정여창을 부관참시하고 김굉필을 처형하고 이행을 유배 보내는 등 수많은 사림파를 제거했습니다.

유자광은 서자로 태어나서 종1품 좌찬성까지 승진했고 세 번이나 공신이 되었고,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등 다섯 임금을 모셨습니다. 그러나 연산군 폭정의 원흉으로 홍문관의 탄핵을 받아 모든 훈작이 삭탈됐고 결국 유배되어 귀향지에서 눈이 멀어 사망했습니다.

유자광이 역적이라는 불명예는 만고의 역적 이완용에 의해 394년 만에 벗겨 주었지만 천하를 망쳐버린 간신이라는 멍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광출신 유자광의 영광스럽지 못했던 말로를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일환의 역사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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