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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령 교수의 차이나 프랜들리]2. 중국인의 술자리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6-03-24 09:00
안녕하십니까? BBS 광주 불교방송 애청자 여러분!
우리가 일반적으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계급이 존재하기 않고, 대부분이 평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겪은 중국인들의 술자리 예를 들어 다른 현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앉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출입구의 정면이 상석입니다. 즉, 손님을 초대한 단체의 상급자가 그 자리에 앉게 됩니다. 손님은 신분이 높을수록 상급자 좌석에 가깝게 앉고 상급자 맞은편에는 차석이 자리를 합니다. 소위 술상무 자리입니다.

두 번째, 맨 먼저 상급자가 술을 권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술을 권할 수 없습니다. 또, 상급자만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권주를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상급자가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바로 첨작을 해서 가득 채워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급자가 대신 마셔줄 사람을 찾는 눈치가 보이면 서슴없이 나서야하는데, 이때 중요한 점은 자신이 술을 마시고 싶어서 나선 것으로 보여야 합니다. 즉, 상급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지요.

네 번째, 권주를 할 때는 말을 몇 마디 해야 합니다. 이때가 상급자에게 아부하는 말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섯 번째, 우리나라와는 달리 술좌석에서 일어나서 쭉 돌아가면서 매 좌석마다 술을 권합니다. 당연히 상급자 먼저이고 차례대로 돌아갑니다. 일종의 분위기 띄우기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형식은 좀 다르지만 술좌석 예절의 내용은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남대학교 국제교류본부장 박상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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