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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18. 의병장 최경회 장군과 논개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6-01-27 09:28
[질문] 오늘은 열여덟 번째 순서로 어떤 얘기를 소개해줄건가요?

[답변] 네 오늘은 의병장 최경회 장군과 기생 논개 이야기입니다

최경회는 전라도 화순의 능주 출신으로 영암군수와 담양부사를 역임했습니다. 고향에서 모친상을 치르던 중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형제와 자녀들과 함께 상복차림으로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의병장 최경회는 진주목사 김시민과 최초의 의병장 곽재우와 더불어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어 왜적으로부터 곡창 호남을 지켜냈습니다. 진주성 전투는 한도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의 3대첩으로 손꼽히며 진주목사 김시민은 39살에 순절했습니다.

호남의 의병장 고경명과 700여 명의 의병들이 금산전투에서 전사하자 회갑이 넘은 고령의 최경회는 의병장으로 추대되어 상복차림으로 왜적을 물리쳤고, 공로를 인정받아 종2품 경상우도병마절도사로 승진되었습니다.

왜적들이 진주성 패배를 설욕하고 호남의 곡창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다시 공격하여 제2차 진주성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조선군은 중과부적으로 패배하고 경상우도병마절도사 최경회, 충청도병마절도사 황진, 호남 최초의 의병장 김천일 등은 진주 남강에 뛰어들어 자결했습니다.

진주성에서 순절한 화순출신 최경회, 남원출신 황진, 나주출신 김천일 등 3인을 진주성 3장사라고 추앙하고 있습니다. 순절한 최경회 장군은 영조로부터 충의라는 시호를 받았고 종1품 좌찬성으로 추증되었습니다. 

주논개는 전북 장수군 주촌마을에서 몰락한 양반의 딸로 태어나서 촉석루에서 열린 왜군 승전축하연에 참석하여 술에 취한 왜장 게야무라를 끌어안고 남강에서 뛰어내려 함께 숨졌습니다.

논개는 17세에 최경회의 소실이었고 최경회가 의병장이 되자 의병을 뒷바라지했고 절도사가 되자 관군을 뒷바라지했고 진주성이 함락되자 왜장과 함께 투신했습니다. 하지만 논개가 기생인가 열녀인가 하는 논쟁은 지금도 뜨겁기만 합니다.

당리당략을 위해 싸움질하는 정치인들은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자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친 최경회 장군과 아녀자의 몸으로 왜장을 유인하여 산화한 논개로부터 깊은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일환의 역사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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