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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17.'언로가 막히면 국가가 위태롭다'-고봉 기대승

글쓴이 : 박성용기자 | 작성일시 : 16-01-20 09:03
[질문] 오늘은 열일곱 번째 순서로 어떤 얘기를 소개해줄건가요?

[답변] 네 오늘은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봉 기대승 선생 이야기입니다.

기대승은 전라도 장성에서 태어나서 류성룡과 함께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워 과거에 급제한 후 벼슬을 시작하였습니다. 벼슬보다는 후학 양성에 전념하여 금산전투에서 전사한 의병장 고경명, 진주전투에서 전사한 의병장 최경회, 관동별곡을 남긴 송강 정철 등 수많은 후진을 양성했습니다.

종9품 고봉 기대승은 이기일원론을 주장하였고 종3품 대사성 퇴계 이황은 이기이원론을 주장했습니다. 32세의 기대승은 58세의 이황과 26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8년 동안 서신을 교환하며 ‘사단칠정’ 논쟁을 벌였습니다. 결국 이황은 기대승과의 논쟁 끝에 자신의 주장을 수정하였습니다.

기대승의 장남 기효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김덕령 장군의 휘하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군을 물리쳐 정3품 군기사검정에 제수됐으나 사양하고 부친의 학맥을 이었고 차남 기효민 부부와 삼남 기효맹 부부는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게 숨졌습니다.

기대승의 장녀이자 김인후의 손부인 기씨부인은 남편이 의병으로 출전하자 친정으로 피신하여 왜군에게 손목을 잡히자 정절을 지키기 위해 손목을 절단한 후 황룡강에 투신하였습니다. 지금은 팔뚝만 묻혀 있는 슬픈 무덤이 남아 있습니다.

월봉서원은 정3품 대사성을 지낸 고봉 기대승 선생의 위패를 모시기 위한 사당으로 효종이 ‘월봉’으로 사액했습니다. 다시 정조가 직접 기대승 선생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월설월’이라고 당호를 하사하자 ‘빙월당’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으나 후손들이 다시 복원하여 광주8경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유신으로 회귀하여 언로가 차단되어버린 요즘 ‘언로가 열리면 국가는 안정되고 언로가 막히면 국가는 위태롭다’며 임금이 언로를 막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고봉 기대승 선생의 외침이 더욱 크게 들립니다.

지금까지 <서일환의 역사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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