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프로그램

[정수정 여행작가]함평 나산 이인정[2012-12-21]

글쓴이 : KJ BBS | 작성일시 : 13-01-02 17:39
Q ; 문화가 산책시간입니다.
오늘도 정수정 여행작가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남도의 멋스런 정자들을 따라가 보고 있는데요,
이번주는 어디로 가는가요?
A ; 함평군 나산면으로 떠나볼텐데요, 
나산리 이인정입니다.  
초입에 들어서면 정자가 한 채 있구요,
나산면 나산리 방하동 마을 입구 좌측에 세워져 있는 정자입니다. 

Q ; 함평 나산의 이인정, 이곳의 이야기도 궁금한데요?
A ; 이인정이라 했던가..?
금방이라도 시조 한주가 들려올 듯 한 이 정자는 
그 옛날 이곳을 지나는 가객들의 쉼터 였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 그러니까 1694년(숙종)
마을의 공동회합의 장소로 활용키 위해 죽산 안씨들이 주축이 되어 마을 뒷산 기슭에 만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정자의 이름은 공자 말씀인 
"어진 마을에 사는 것이 아름답다(이인위미里仁爲美)"라는 구절을 따서 짓게 됐다고 합니다.

Q ; 공자의 말씀인 ‘어진 마을에 사는 것이 아름답다’라는 구절에서 인용해 왔다고 하니까요, 이 마을이 더 궁금해 지는데요?
A ; 이인정이 위치한 대정마을은 죽산 안씨 집성촌으로 
삼홍칠백 三紅七白, 과거 급제 할때 받은 홍패 3개와 
생원 진사 합격할때 받은 백패가 7개가 났다는 가문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안씨 가문은 가문의 경사를 기념하기 위해 솔대 대신으로 
동섬을 만들어 축하해 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7개의 동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3개만 남아 있습니다. 속칭 똥섬이라고도 불립니다.

Q ; 홍패 3개와 백패 7개라면 안씨 가문도 대단했던 모양이죠?
A ; 이 정자는 처음엔 마을 뒷산 기슭에 자리했다고 하는데요,
정자가 건립된 지 30여년이 지난 1724년에 북암 아래로 이건 됐고 
그후 36년의 세월이 흐른 뒤 1759년 또다시 중수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위치로 옮겨진 것은 1832년이죠,

이후에도 정자는 여러차례 중수를 거쳤구요,
동서향으로 위치한 건물이 마을 입구로 
진입하는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져 현재와 같은 남북방향의 건물이 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인정은 수 차례의 중수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풍수지리설에 의한 위치 변경이었다고 전합니다.

Q ; 여러차례 중수를 한 이유가 풍수지리설에 의한 것이라구요?
A ; 상량문에는 "첫 번째 이건 시점인 1724년은 갑진년으로 청룡을 의미할 뿐 아니라 현재의 위치로 이건한 1832년은 임진년으로 흑룡에 해당한다"고 나타나있는데요,
이인정이 풍수설에 입각해 잦은 이건과 중수를 겪었음이 밝혀졌습니다.

Q ; 풍수지리설에 의한 청룡과 흑룡에 해당되어 중수를 거듭했다니 지금의 이인정 모습은 어떨지 더 궁금해 지는데요?
A ; 현재 이인정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 지붕으로 고풍스런 루마루 형식의 건물인데요,
여러차례 중수에 비하면 비교적 보존이 잘 돼 있습니다.
4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모습과 더불어 오래된 고목들과 함께 더 멋스러운데요, 
건물 내부는 마루로 사방이 트여 있고 기문과 제영문 등이 있습니다.

Q ; 루마루 형식의 정자는 남도 지방에선 흔치 않는 건물의 형식인데, 이인정이 고풍스런 루마루 형식이라고 하니까 꼭 가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A ; 이인정이란 현판은 조선시대 명필가 권수함이 썼구오,
 나산출신으로 조선 효종 때 창평 현감을 지냈던 
안여기의 시를 비롯해 대사헌을 엮임했던 이언경의 시가 있습니다. 
이중 안여기의 시를 잠깐 소개 드리면,

강산이 아름답기 남쪽에서 으뜸이리
삼라만상 그 경치를 어찌 다 거두우리
수양버들 잎은 지고 성긴 가지 나부껴도
늦게 핀 연꽃이 바람일어 향기 그윽히 풍겨오네
좋은 모임 오래오래 노소가 함께하니
잔을 들며 서로 즐겨 몇 세월이 지났는고,

Q ;  안여기의 시가 이 곳 이인정에서의 모습과 풍광을 그리듯 한데요?
A ; 이인정에서는 마을의 젊은이들과 어른들이 모여 시와 
예를 강론하고 좋은 사업을 권장했다고 하구요,
이웃과 종족간의 화목을 다지는 등 인을 근본으로 한 교육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또, 이인정의 이건 및 중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메기굿(농악)을 쳐서 마련했다고 전해집니다.

Q ; 이인정 이건과 중수에 소요된 경비를 마을 마을에서 농악으로 마련했다고 하는 걸보면 마을의 화합과 협동심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네요~, 
A ; 이인정 밑으로 수양버들이 늘어진 아담한 연못이 있고, 이인정이 위치한 마을 뒤편에는 옥녀봉이라 불리는 산이 있는데요,
마을 전설에 이 연못은 옥녀봉에 살고 있던 옥녀가 
자기 옷맵시를 가다듬을 때 이용한 거울이라고 합니다. 
또한 연못 주위는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이인정을 건립할 당시 심었다는 나무들로 4백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갖가지 풍광으로 다가옵니다. 

Q ; 옥녀가 거울로 삼았다고 하는 걸보면 
이 연못이 수정처럼 맑고 깨끗했다고 볼 수 있을텐데,
그 연못의 풍광에 그림처럼 옥녀봉이 담겨 있을 듯 한데요,
남도의 정자 여행으로 손색이 없는 정자인 것 같습니다.
주말 남도여행으로 이인정도 함께 둘러 보는 시간도  좋겠네요,

다음 문화가 소식으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A ; 지역 미술학도들이 미디어와 회화, 미디어와 공예 등 
장르간 융합을 시도한 창작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뉴 웨이브’전이 오는 24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립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박상화 씨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조선대와 목포대 미술학과 학생 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첨단 매체인 영상 미디어를 중심으로 회화, 디자인, 공예 등 타 장르를 결합한 융합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이는데요, 특별한 전시로 기대됩니다. 

Q ; 제3회 광주관광 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 소식도 있네요?  
A ; 광주광역시 관광협회가 26일까지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광주관광 전국사진 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갖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관광협회가 지난 11월 한달동안 
전국의 사진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하구요,
광주의 자연경관ㆍ문화명소ㆍ축제 등 관광자원을 소재로 촬영한 국내외 미발표 작품들로 입상된 작품 72점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관심이 많은 분들의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 광주시립극단 송년‘특별 선물’공연이 준비된다구요?
A ; 광주시립극단이 송년공연으로 
오는 24일과 25일 광주 남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서울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동시 당선된 오세혁 씨의 
‘크리스마스에 삼십 만원을 만날 확률’과 
‘아빠들의 소꿉놀이’ 두 편이 옴니버스 코믹 가족극으로 탄생했습니다. 

실직과 가족해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으로 웃음과 위안을 주는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Q ; 연말 맞아 지역 갤러리와 미술관이 이색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구요?
A : 연말을 맞아 지역 갤러리들이 훈훈한 이색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어려운 이웃에 사랑도 전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도 
소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입니다. 

먼저, 아트 펀 ‘희망-바라보기’전은 광주 남구 갤러리 리채가 오는 27일까지 엽니다.
지역작가들과 후원가들이 예술 나눔을 실천하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 지난 3월 결성된 ‘아트 펀’이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희망전입니다.

Q ; 은암미술관 ‘세문을 드리다’소품전도 있네요? 
A ;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이 오는 22~30일까지구요, 
(사)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가 
지난 2011년부터 세 번째를 개최하는 연말 작품 판매전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2만~100만 원 대의 작품을 선보이구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50여명 작가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Q ; 그룹 V가 세 번째 전시 ‘별(★)놈들 버전 2012’를 연다구요?
A ; 오는 31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쿤스트 라운지 숄츠앤융
갤러리에서 개최합니다.
그리는 놈, 꼼지락 하는 놈, 찍는 놈, 
랩하는 놈, 노래하는 놈, 춤추는 놈, 믹상하는 놈 등 
주체할 수 없는 예술적 끼와 영감으로 피가 끓어오르는 젊은 별(★)놈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관람객과 소통을 추구하는 작은 예술축제입니다.
광주, 서울, 중국 등 국내외 70여명의 
별별(★★)놈의 작가들이 참여해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파티형식의 전시라고 하니까요,
좀더 특별한 전시를 기다렸다 하신분들이라면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Q ; 화순에 위치한 소아르 갤러리소식도 있네요?
A ; ‘잇 아이템: 아트’전이 내년 1월 29일까지 
젊은 작가들이 건네는 선물의 의미를 담은 전시 
‘잇 아이템’전을 엽니다.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소아르 갤러리와 함께 한 작가들이 관람객에게 건네는 선물의 의미로, 국내 젊은 작가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품작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Q ; 무등현대미술관 ‘무등산, 광주를 품다’특별전도 있네요?  
A ; 무등현대미술관이 오는 28일까지 
무등산을 예술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인데요, 
‘무등산, 광주를 품다’입니다. 
무등산은 광주와 담양, 화순에 두루 걸쳐 있고,
오랫동안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무등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Q ; 오늘 남도정자여행으로 함평의 이인정소개와 
다양한 문화가 소식 잘들었구요,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에 정수정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DATE : 2012-12-21 [09:22]
02 > 오늘의 방송내용 > [정수정 여행작가]함평 나산 이인정[201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