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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래의 경제포커스] 광주전남 건설사들 적극적인 인수합병 약될까 독될까

글쓴이 : 박영래기자 | 작성일시 : 16-06-02 08:51
-광주와 전남에 기반을 둔 건설사들의 M&A, 즉 인수합병이 활발합니다.
주인공들은 부영그룹을 비롯해 SM그룹, 호반건설, 세운건설 등입니다.
이들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설사를 비롯해, 골프장, 레저관련,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재편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자칫 건실했던 모기업마저 부실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지역 건설사들의 활발한 인수합병, 과연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포커스, 보도부 박영래 기자 나오셨습니다.

<질문>여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부영그룹이 인수합병에 가장 활발하다고요?
◆계열사인 부영주택을 앞세워 올해 들어서만 골프장과 리조트, 서울 삼성생명 본관 건물 등의 인수에
모두 7천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지난해도 인천의 대우자동차판매 부지를 3천억원에 매입하는 등
2년간 인수합병에만 1조원의 돈을 투자했습니다.
부영은 레저분야의 크고 작은 매물도 추가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탄탄한 현금력을 동원해 레저분야를 신 성장산업으로 키워가고 있습니다.
 
<질문>삼라마이다스그룹이고도 부르죠. 광주에서 삼라건설로 성장한 SM그룹도 인수합병을 통해 지금의 규모를 갖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요?
◆건설업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M&A시장에서 SM그룹은 큰손으로 통합니다.
이번에도 SM그룹은 기업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경남기업 인수전에 참여했는데요. 경남기업 인수가액은 1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M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요.
진덕산업, 신창건설, 티케이케미칼, 우방,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달 30일 경남기업 본입찰이 진행되는데,
여기서 SM그룹 우오현 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지역 업체에서 전국적인 건설사로 성장한 호반건설도 굵직한 M&A에 끊임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
◆호반건설은 최근 토목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울트라건설을 인수했는데요.
호반건설 역시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금호산업이나 동부건설 등 굵직한 건설업체 인수합병에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계열사 4개 건설법인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원이 넘습니다.
여기서 거둔 영업이익이 5천억원을 넘을 정도로, 호반건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침체된 주택건설사업에서 탈피해 다양한 건설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입니다.
 
<질문>그런가하면 몇 년 전에 금광기업을 인수해 화제의 중심에 서있던 세운건설도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요?
◆세운건설은 화순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요.
지난 2012년이었습니다. 당시 시공능력평가액 기준으로 자신보다 10배가 넘는 규모의 금광기업을 집어삼킨데 이어,
지난해는 시공능력평가 59위의 남광토건을 사들였고,
최근에는 충북 공주에 본사를 둔 시공능력평가 44위의 극동건설도 인수에 나서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세운건설이 극동건설까지 인수를마무리하면
시공능력평가액만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30위권 이내의 대형 건설사로 올라서게 됩니다.

<질문>지역 건설사들이 이처럼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일단 사업 규모를 키운는데 비용 측면이나, 성공 가능성 측면에서 크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신생기업을 하나 만들려면 초기 투자비용도 많이 들고,
성공확률을 장담하기도 힘듦니다.
하지만 M&A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기업의 노하우와 조직, 시스템을 그대로 흡수해 리스크를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분야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업들은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수합병을 주로 이용합니다.

<질문>취약한 사업분야를 보강하면서 업종을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수합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면서요?
◆가령 호반건설의 경우 주택사업분야에는 대단히 강합니다.
하지만 주택경기는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기업은 정체하거나 자칫 퇴보할 수 있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의 취약한 부문인 토목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이번에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것입니다.
아파트 건설사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에 적극 나선 건데요.
다양한 형태의 기업을 인수합병해 시너지효과를 얻고
이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활용해 기업의 외연을 키우는 것입니다.

<질문>요약해보면 돈도 적게 들이면서, 사업을 다양화하고, 기업의 규모를 키워갈 수 있는 방안으로 인수합병을 적극 활용한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기업에게 기술은 최고의 경쟁력이듯이, 이를 보다 손쉽게 확보할 수 있고,
인수합병 대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이나 시장을 획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M&A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질문>그렇지만 ‘승자의 저주’ 이런 말이 있듯이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인수합병은 자칫 건실했던 모기업을 부실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승자의 저주에 걸린 사례 많습니다.
꼭 10년 전이었죠. 2006년 대우건설을 사들였다가 그룹이 통째로 위기에 빠졌던 금호아시아나그룹 선례가 있었고,
굴지의 조선사들을 거침없이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던 STX그룹의 침몰 역시 대표적인 ‘승자의 저주’ 사례입니다.
기업 인수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독약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질문>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이 많죠?
◆전남에 본사를 둔 중견건설사인 남영건설도 지금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매각주관사는 내일까지 인수 의향서를 접수하고 있어, 상당힌 많은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사업 확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헐값의 유혹에 덥석 물었다가 자칫 모기업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확실한 전략적 근거 없이, 단순히 기업의 외연을 불리기 위한 문어발식 사업확장은 상당한 후폭풍을 감수해야 합니다.
과거 사례로 봤을 때 기업의 인수합병은 최대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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