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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래의 경제포커스] 호남선 KTX 개통 1년의 변화는?

글쓴이 : 박영래기자 | 작성일시 : 16-03-29 08:50
다음달 4월 1일이면 서울 용산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호남선 ktx가 개통한 지 꼭 1년을 맞습니다.
서울과 광주의 이동시간을 그 전보다 1시간 정도 앞당기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었고,
관광 활성화나 교통환경 변화 등 우리 생활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호남고속철 개통 1년의 변화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포커스 박영래 기자 나오셨습니다.

<질문>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시대에 접어들었다,, 호남선 ktx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일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실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전남 영암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는 A씨가 있는데요,
그는 승용차를 이용해 나주역으로 간 뒤
오전 5시51분 서울행 첫차를 탔습니다.
그가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4분,
그는 1시간여 사업 관련 회의를 하고,
또 다시 ktx를 타고 광주에서 업무 때문에, 광주송정역에 도착해보니
아직 점심시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호남선 ktx 개통은
호남 지역민들은 물론, 수도권 등 전 국민들의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입니다.

<질문>그동안 열차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죠?

◆지난 1년간 호남선 ktx 이용객은 950만명으로 코레일은 집계했는데요.
이는 개통 1년전에 비해 41.9%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장 큰 수혜역으로 불리는 광주송정역의 경우는
그전에 이용객이 124만명이었는데, 호남선 ktx 개통 후 412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호남선 외에 전라선도 이용객이 늘어
전북 남원이나 구례, 순천, 여천역의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질문>그처럼 KTX 이용객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건데요. 역시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겠죠?

◆그렇습니다. 단연 남도의 관광산업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소요시간이 단축되면서 수도권에서 호남의 주요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난 데 따른 건데요.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의 경우, 수도권에서 2시간50분이면 주파가 가능해
지난해 관광객수가 1천3백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 방문객도 천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질문>그처럼 방문객이 늘면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ktx가 정차하는 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들도 ktx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가령 광주송정역에서 내려 인근지역인 담양이나 장성, 화순 등지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기 때문에,
호남권의 지자체들마다 KTX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의 경우는 지역의 최대 자산인 섬 관광과 KTX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질문>ktx가 개통하면 크게 걱정을 했던 게 의료나 쇼핑을 위한 수도권 쏠림현상,  이른바 수도권 ‘빨대효과’였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빨대효과는 상당히 미미했다는 평가던데요?

◆그렇습니다. 가장 걱정이 컸던 부분이 바로 말씀하셨던 의료나 쇼핑, 또 교육 분야였습니다.
지방에 비해 더욱 풍성한 서울과 수도권의 인프라를 찾아
많은 지역민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었는데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빨대효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할 게 아니라
보다 중장기적인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질문>시속 300km의 고속열차가 가져온 교통혁명, 지역의 교통지형 변화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죠?

◆'KTX 교통혁명' 가히 위력적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철도는 예상대로 '레일 르네상스'를 맞았지만,
항공이나 고속버스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대한항공이 광주에서 김포를 잇는
하루 두편의 정기노선을 폐지했습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KTX 개통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광주∼김포노선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줄인바 있습니다.
고속버스의 경우도 수송분담률 50% 벽이 무너지면서
대체 수익노선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질문>오는 8월에는 수서발 ktx도 개통하는데요. 그러면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더 높아지겠죠?

◆그렇습니다. '제2의 KTX'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수서에서 출발하는 SR고속열차는 8월 개통 예정입니다.
SR고속열차를 타면 무정차로 달릴 때, 수서역에서 목포역까지 1시간 50분대로 예상되며, 몇 개 역을 정차하느냐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수서발 ktx가 개통하면 호남권의 교통이나 생활 혁명에도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질문>지금까지 ktx 개통에 따른 성과 측면을 살펴봤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먼저 주말마다 ktx 표를 구하기 위한 예약전쟁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현재 KTX 호남선의 운행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하루 68회, 주중 64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나주 혁신도시의 공기업 직원들이나,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지역민들의 경우,
월요일 출근을 위한 ktx 타켓 구하기는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꾸준히 코레일에 증편을 요구하고 있지만
원활한 수요-공급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질문>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당초 2013년 착공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했는데요,
착공은커녕 아직 부지사용 문제도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지 절반 이상을 보유한 코레일과, 사업예정자인 서희컨소시엄은
각각 공개입찰 매각과 임대를 내세우다가,
지난해부터 임대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세부적인 조건을 협의하고 있는 상탭니다.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도 6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광주송정에서 목포를 잇는 호남선ktx 2단계 사업도 지지부진하죠?

◆그렇습니다. 광주-목포간 77.6㎞를 연결하는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인데요.
애초 2014년 착공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했는데,
무안공항 경유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다가
일부 구간인 광주∼고막원 구간만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전히 무안공항을 경유하되, 기존 노선을 어느 수준까지 활용해 예산을 줄일 것인가를 놓고,
국토부, 전라남도, 기획재정부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이야기를 정리해보죠. 수서발 ktx와 호남선 ktx 2단계가 완전개통하면 철도시대는 한층 더 견고해질 텐데요...
이에 대비해 지역사회 차원의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그렇습니다.
8월 수서발 ktx 개통이나,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에 대비해
산업·역사·문화 등 지역특화자원과 KTX 개통효과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경제포커스, 박영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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